매출 19조 '공룡KT' 6월 1일 출범

매출 19조 '공룡KT' 6월 1일 출범

신혜선 기자
2009.03.18 19:46

연내 3단계 통합 작업 추진

오는 6월 1일 '합병KT'가 공식 출범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8일 상임위원회에서 KT-KTF 합병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KT는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KTF와 합병을 승인받고, 한 달 여 기간 동안 조직 통합 및 인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합병KT 현황
↑합병KT 현황

이로써 합병KT는 이석채 회장을 중심으로 매출 19조원, 자산 23조6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최대 기간통신사업자로 변신하게 됐다. 국내 재계 순위 9위, 아시아 통신 사업자 중에서는 6위, 전 세계 통신 사업자 중에서는 18위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난 1981년 KT가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출범한 지 29년, PCS사업을 위해 자회사 KTF를 설립한 지 13년, 민영화 7년만의 변화다.

합병KT는 연말까지 '조직-DB-상품-IT인프라' 등 조직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작업을 3단계에 걸쳐 추진할 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KT는 우선 회사내회사(CIC) 제도 기반으로 KTF 인력을 흡수할 예정이다. 2700여 명의 KTF는 인력 중 인사, 기획, 홍보, 대외협력 등 지원부서 소속 인력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개인고객부문CIC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방통위에 제출한 합병 이후 계획(안)에 따르면 우선 합병 직후 40여 명의 경영관리 인력을 줄이는 대신 본사 사업부서와 지역본부 내 마케팅 인력에 600여 명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또 합병 후 1년 내에 직무전환을 통해 400여 명의 네트워크 인력을 줄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합병 1년 후 KT는 전체 3만900여 명의 인력을 유지하되 본사는 현재 수준보다 적은 2460여 명, 마케팅은 지역본부를 합쳐 1만1700여 명, 네트워크는 2만3000여명, R&D는 800여 명 의 인력구성비를 갖춘 회사로 변신한다.

고객 데이터베이스(DB) 통합 관련해서는 KT가 재판매 형태로 관리하고 있는 PCS 고객 DB와 KTF 고객DB를 우선 통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PCS 고객DB 통합으로 무선 고객에 대한 차별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전체 DB 통합은 현재 KT가 운용하고 있는 '통합고객정보시스템(ICIS)' 차세대 프로젝트 및 고객관리(CRM) 시스템 등 IT 인프라 통합 프로젝트를 감안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웃소싱 형태로라도 KT와 KTF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 '통합 청구서'를 발부하는 등 합병KT 이미지를 조속한 시일 내에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합병에 따라 전체 상품 포트폴리오도 재구성할 계획이다. 이미 구성돼있는 결합상품 외에도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상품을 솎아낼 수도 있다. 몇 개 서비스는 이미 서비스 중단 후보로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합병KT 등장으로 인해 이용자가 가장 기대하는 요금인하의 경우 합병 초기에는 현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지만, 조만간 결합상품 할인 폭 확대 등으로 요금인하를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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