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KB투자증권 김명한 사장

김명한 KB투자증권 사장(사진)은 외국계 금융사에서 잔뼈가 굵은 '프로' 금융인이다. 직원과 회사가 서로 맡은 일에 충실하고 그에 합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은 나를 '까칠하다'고 평가할 것"이라는 김 사장은 자신보다 연봉이 높은 직원이 많아질수록 회사도 그만큼 성장한다고 믿는다.
씨티뱅크, JP모간,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금융사에서 20년 넘게 직접 생존전략을 보고 겪은 김 사장은 금융시장에서 위기가 나은 '스타'로 불린다. JP모간의 수석딜러였던 1997년 IMF 당시 환율, 주가가 급등락할 때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트레이딩 실력으로 고수익을 올린 것은 유명하다.
또 JP모간 한국대표 시절에는 트레이딩 룸 재건 후 높은 수익으로 본사가 고수하던 '프로덕트 라인(기능별 조직)' 개념을 깨고 JP모간 한국을 처음으로 JP모간 일본과 같은 독립 지역본부로 인정하게 했다.
지난 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여타 증권사가 실적 부진에 허덕일 때 대형 M&A 인수 자문에 나서고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에 앞장서 영업이익을 세 배 넘게 늘린 것도 위기를 기회로 삼는 그의 저력과 무관치 않다.
김 사장은 지난 해 금융위기 속에 글로벌 IB가 붕괴한 것은 미국과 유럽계 IB 모델의 실패일 뿐 IB는 자본주의가 살아있는 한 유지될 것이라고 믿는다. 은행보다 위험하지만 고수익을 추구하는 IB 정신이 자본주의를 이끄는 동력이라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미국과 유럽 IB 모델이 무너진 것은 단기 성과주의와 리스크 관리 실패가 원인"이라며 "대형화와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철저하다면 국내 증권사도 글로벌 IB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약력
△1962년생 △ 서울대 경제학과졸업 △ 미국 미시건대 MBA △ 씨티뱅크 서울지점 애널리스트, 신상품개발팀 △ 매뉴팩처러스 하노버 트러스트 서울지점 수석 딜러 △ 금융연수원 객원교수 △ 케미컬뱅크 서울지점 수석 딜러 △ 체이스맨하탄뱅크 서울지점 본부장 △ JP모간체이스뱅크 서울지점 지점장 및 한국 대표 △ 도이체방크 그룹 한국대표 겸 한국 글로벌마켓 총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