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 상승세 속에 네고 물량과 매수 포지션 처분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0.2원 하락한 12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이후 5거래일 만에 10원 넘게 떨어졌지만, 사흘 동안의 상승폭이 커 1250원선 아래로 진입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6.2원 내린 126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262.5원에 거래를 마쳐 가격이 하락한 상태서 개장할 것이 예상됐다.
장 초반 환율은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1265원선에 올라가고 나서야 횡보세가 이어졌다. 장중 한때 전일 종가 수준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오전 11시 이후 환율은 급격한 하락 곡선을 그렸다. 1시간 만에 10원 가까이 하락했다. 1255원선에 다다른 이후에는 달러 매수세도 나오기 시작했고, 1255~1260원선에서 횡보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네고 물량이 나왔고 주말을 앞둔 매수 포지션 처분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외환 딜러는 "최근 환율 상승세를 주도했던 역외 달러 수요가 주춤한 상태에서 네고 물량이 이어지면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환율이 1255원선 아래로 내려가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11일 1230원선에서 단기 저점을 확인한 뒤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며 "결제 수요 역시 꾸준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하락폭이 클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석했다.
환율 상승 재료로 지목됐던하이닉스(1,061,000원 ▼38,000 -3.46%)유상증자 역송금 물량은 현물환 환율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이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 수요에 대비한 매수세가 일부 감지되지만 눈에 띌 정도는 아니다"라며 "현물 시장이 아닌 스와프 시장을 통해 원화 자금이 마련돼 이후에도 환율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청약 이전에도 환율이 눈에 띄게 늘지는 않았고, 반면 스와프 포인트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이는 스와프 시장으로 자금이 들어왔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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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37엔 오른 95.89엔이었고, 달러/유로는 1.3627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11.01원, 원/유로 환율은 1712.91원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