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베트남 시대 준비" 해석
삼성전자(186,200원 ▲7,800 +4.37%)가 휴대폰 생산기지 글로벌화를 추진하면서 삼성 휴대폰 제1 생산거점이 올해 경북 구미에서 중국 톈진으로 바뀐다. 특히 중국 후이저우의 생산 물량이 크게 늘어나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억대+알파' 규모의 휴대폰 생산을 잠정 목표로 정한 삼성전자의 중국 톈진과 후이저우의 생산 비중은 각각 33.5%, 27.9%로 추정된다.
2008년 톈진과 후이저우의 생산 비중이 각각 33.3%, 18.2%였던 점을 감안하면 톈진의 생산비중은 현상 유지를 하는 가운데 후이저우의 생산 비중이 1년 만에 9.7% 포인트 급등하는 셈이다.
반면 구미의 비중은 지난해 34%에서 21%로 13%포인트나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미의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비중은 축소된다.

중국 후이저우가 삼성 휴대폰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베트남 시대'의 도래를 준비한다는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지난 달 베트남 공장의 시범 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베트남은 아직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 않아 육로로 10시간 안팎이 소요되는 후이저우가 베트남을 지원 사격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베트남의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가운데 후이저우는 베트남을 지근거리에서 지원사격할 수 있는 요지에 위치한 데다 인건비 등 원가 절감이 톈진 등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최근 케이스 힌지(경첩) 등 휴대폰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 협력사들이 잇따라 후이저우 공장에서 양산 체제에 돌입한 것도 후이저우의 부상과 맥을 같이한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은 초기에는 후이저우에서 조달한 반제품을 조립하는 등 후 공정을 주로 맡고 인프라가 확충되는 대로 본격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베트남을 키우고는 싶어 하는데 현지는 부품소재 등 기반이 많이 부족하다"며 "베트남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후이저우가 이를 지원하는 기지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후이저우가 톈진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인건비 등이 저렴해 원가절감에 유리한 것은 또 다른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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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구미사업장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제조 혁신 기지로, 중국 등은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규정하고 있다"며 "올해 구미사업장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