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주가변동성 커
공매도 금지조치가 해제된 1일 외인의 공매도 공세가 강할 것으로 지목됐던 건설종목에서 실제 공매도는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외인들이 언제든지 공매도에 나설 수 있는 만큼 건설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1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건설업 편입종목에 대해 40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우려와 달리 외국인들이 건설업종 매수에 나서면서 건설업종지수는 전날에 비해 5.5포인트(2.65%) 오른 212.74를 기록했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건설업종의 주가가 조금 더 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개별 종목별로 호재성 뉴스가 나오고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대우건설의 경우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에 대우건설 경영권과 주식을 요구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8.3% 상승했다. 대우건설 매각 가능성은 낮지만 현실화 될 경우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도 현대산업개발 6%, 대림산업 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건설종목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여력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지수가 연초이후 코스피지수를 상회하고 있어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생기고 있다"며 "건설업의 국내외 수주시황도 추세적으로 어려움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업황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연초이후 코스피지수 대비 건설업 상대수익률 3%포인트 이상 높다.
건설업 주가의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우려는 외국인의 공매도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허문욱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은 과거 외국인이 공매도 전략을 주로 펼치던 분야"라며 "최근 대차잔고도 늘리고 보유지분율도 높아지고 있어 언제 공매도에 나설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건설업의 주가가 고점수준이라고 판단할 경우 대규모 공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건설주의 경우 지난 5월 주가의 변동정도를 나타내는 베타값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지수 변동률을 1로 봤을때GS건설(34,850원 ▲1,650 +4.97%)의 베타값은 1.75대림산업(63,200원 ▲1,200 +1.94%)1.69,현대산업(24,300원 ▲150 +0.62%)1.64를 기록했다. 건설주 전체 베타값도 1.43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베타값이 높은 종목은 단기간에 주가변동에 따른 차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외국인이 공매도 전략을 펼 때 선호한다.
허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건설업의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오버슈팅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 외국인 공매도물량 위험 등을 생각하면 건설종목에 대해서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