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내수, 3년5개월만에 최고 "7월이 걱정"

車 내수, 3년5개월만에 최고 "7월이 걱정"

박종진 기자
2009.06.01 15:59

(종합)정부 세제지원안에 4월보다 내수 30~40% 증가, 수출 부진은 지속

국내 완성차업체가 정부의 세제지원에 힘입어 3년5개월 만에 가장 많은 내수판매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수출이 여전히 부진한데다 개별소비세 30% 인하안도 이달 말로 종료돼 향후 실적을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5월 내수판매 실적은 12만3786대를 기록, 2005년 12월(12만7376대) 이후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495,000원 ▲5,000 +1.02%)는 국내에서 6만3718대를 팔아 29개월 만에 월 6만 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지난해와 전달대비 각각 15.4%와 34.6% 급증했다.기아차(155,800원 ▲1,100 +0.71%)도 내수 3만8102대로 2002년 10월 이후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르노삼성도 내수(1만1555대)가 4월보다 44.4% 증가했고 GM대우(8155대)도 15.2% 늘어났다. 정리해고를 둘러싼 노사대립으로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쌍용차(3,440원 ▼10 -0.29%)만 내수(2256대)가 전달보다 6.2% 줄었다.

차종별로는 전 차종이 내수시장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차 ‘쏘나타’가 1만2152대 판매되며 지난 2월부터 ‘아반떼’, 기아차 ‘모닝’ 등에 내줬던 내수판매 1위를 탈환했다.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인 신차 ‘쏘렌토R’은 출고 첫 달 만에 4740대가 팔리고 대기고객이 7000여 명에 달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의 지속으로 수출은 부진이 계속돼 전체 실적은 여전히 전년대비 하락세를 지속했다. 현대차가 해외시장에서 국내생산수출 6만3523대, 해외생산판매 12만3200대 등 총 18만672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4.8% 감소했다. 내수와 합쳐도 25만441대로 전년대비 0.4% 줄었다.

기아차도 수출이 지난해보다 12.8% 감소한 8만4061대에 그쳐 총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0.5% 줄었다. 르노삼성(12.8%)과 GM대우(48.9%), 쌍용차(60%)도 전체 실적이 전년대비 급감했다.

해외에서는 중소형차 판매와 신흥시장 선전이 돋보였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위에둥'(중국형 아반떼)의 인기에 힘입어 2개월 연속 5만 대를 돌파하고 인도에서 'i'시리즈 판매호조로 전년보다 9% 판매가 증가했다.

기아차도 전체 수출실적이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하는 반면 경차 '모닝'이 46.7% 증가한 7806대, 소형차 '프라이드'는 14.8% 증가한 1만2959대를 기록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제지원 혜택이 지속되는 이달까지 내수판매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겠지만 개소세 인하안이 사라지는데다 금융 불안이 고개를 들고 있어 7월부터가 고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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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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