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기대株 위주 매수..'선택과 집중' 전략
그동안 줄곧 팔아치우기만 했던 투신이 간만에 ‘사자’다.
이같이 투신이 매수로 돌아선 것을 놓고 증권가에선 '윈도드레싱(window dressing)'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달간 지루한 장세가 지속된 탓에 기관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저조함에 따라 2분기 이익률 제고를 위해 윈도드레싱을 통해 수익률 끌어올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윈도드레싱이란 기관 투자자들이 분기 말 보유주식 평가액을 높이기 위해 단기적으로 보유 종목을 매입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말한다. 즉 주가를 인위적으로 상승시키는 효과다.
투신은 22일 오전 11시05분 현재 기관이 총 518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는 가운데 33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프로그램을 제외시 약 650억원을 사고 있는 셈이다. 투신은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총 12조5132억원을 팔아치웠다.
특히 이달 남은 영업일수가 7일에 불과한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5조8000억원 수준이며 순차익잔고는 1조4000억원으로 근 1년내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은 기관의 매매패턴 변화와 프로그램 매수 유입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달 증시는 2분기 마지막 달이라는 점에서 기관의 윈도우드레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경기지표도 개선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기관의 올해 한국 GDP 성장률도 상향조정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투신권 등 국내기관의 보수적인 매매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월말로 갈수 록 기관을 중심으로 한 수급 개선과 윈도우드레싱에 의한 지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투신의 순매수는 반도체, IT, 자동차에 몰리고 있다. 투신은 현재하이닉스(916,000원 ▲30,000 +3.39%)13만6000주,기아차(150,800원 ▼800 -0.53%)2만1000주,삼성SDI(456,500원 ▲3,000 +0.66%)1만3000주,KT(59,100원 ▼1,100 -1.83%)1만2000주를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중국원양자원22만3000주,진흥기업(951원 ▲16 +1.71%)9만2000주,현대오토넷8만2000주,온미디어7만9000주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는 2분기 실적 개선 업종이면서 2분기 중 주가 조정이 있었던 업종을 위주로 매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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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신권이 윈도드레싱을 노려 2분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위주로 매수하고 있다”며 “자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