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위든 아래든 7월에 결판난다?

[내일의전략]위든 아래든 7월에 결판난다?

김진형 기자
2009.06.30 15:50

실적, 횡보장세 끝낼 변곡점..방향성 드러날 것

두 달간 횡보해온 증시가 7월에는 박스권을 벗어날 수 있을까. 증시 전문가들은 7월에 변곡점이 출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그 변곡점으로 '어닝시즌'을 지목하고 있다. 물론 변곡점이 상승으로 가는 모멘텀이 될지 아니면 본격적인 조정을 알리는 신호가 될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하지만 증시가 위든 아래든 박스권을 벗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지루한 횡보장세의 끝이 멀지 않았다는 얘기다. 특히 두 달여의 횡보장 속에서 팽팽하게 맞섰던 낙관론과 비관론의 승패가 어느 정도 가시화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이 제시한 7월 코스피지수 밴드는 6월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다. 범위가 다소 확장됐을 뿐 6월과 대동소이한 박스권 같은 인상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내놓은 전망을 자세히 뜯어보면 7월에 뭔가 터질 것 같다는 '심증'들이 묻어 있다.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7월 중순을 전후로 옆으로 기던 증시에 방향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대신증권은 7월에는 방향성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식 연구원은 "7월 전반부까지는 약화된 증시체력과 방향성을 결정할 모멘텀 부재, 선진증시의 불안정한 변동성 등으로 5~6월 같은 박스권 흐름"을 예상했다, 하지만 후반부는 장기간 박스권 진행으로 인한 상승 피로감과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2분기 실적 및 경제성장률의 발표를 계기로 실적과 경기모멘텀의 영향력이 다시 강화되고 수급도 개선돼 박스권 상단 돌파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우증권도 7월을 '횡보 균형의 종결과 새로운 방향 모색의 달'로 규정했다. 김성주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횡보장세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상승하는 전약후강 장세를 예상했다. 그는 "기존 불확실성의 해소,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프로그램 매수 유입 가능성은 주식시장이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은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시장은 강력한 경기회복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지만 기존 악재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것도 남아 있는 호재를 상대적으로 부각시키며 시장의 상승을 이끄는 배경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축적된 상승 에너지의 분출이 임박했다'며 박스권 상단 돌파를 주장했다. 박효진 연구원은 "장기인플레이션과 보호무역주의 논란이 부담이지만, 상승속도의 견제 역할에 그칠 것"이라며 "외국인 매수 재개, 각국의 양적완화논란 진정, 경기회복, 2분기 기업실적 등이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관적인 관점을 유지해 왔던 증권사들도 7월에는 변곡점이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만 그 방향성은 하락 쪽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음봉 출현 빈도 증가, 거래량 및 거래대금 급감, 외국인 매수 둔화 등 지난 5월과 6월의 증시를 비교해 보면 시장 참여자들은 저점 대비 이미 40%나 올라버린 시장에 부담을 느끼며 천천히 발을 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예싱치가 과도하지 않으나 3분기나 4분기 이익이 2분기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보는 현재의 컨센서스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실적 발표 후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되면서 단기 조정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푸르덴셜증권도 "금융위기 이후 진행된 안도랠리가 금리 상승으로 6월 중순 이후 마무리 국면에 들어선 상태이며 기업 실적 동향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경우 그 부담도 작지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6월 등락 범위보다 하향 조정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신영증권도 7월은 변곡점 출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세중 연구원은 "7월 중순까지는 2분기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끌고 가겠지만 원자재 가격상승이 분홍빛에 물든 3분기 이후 기업이익 전망에 잿빛으로 만들 수 있다"며 "2분기 실적 기대의 반영이 완성되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조합에서 증시가 횡보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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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금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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