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비관론자들도 추천하는 주식

[개장전]비관론자들도 추천하는 주식

김진형 기자
2009.07.02 08:10

반도체·車·녹색산업에 관심

코스피지수가 7월 첫날 예상 밖의 강한 상승을 보였다. 보름여만에 다시 14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앞선 네 번의 실패가 그랬듯이 1400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국 증시가 전날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반등했지만 최근 코스피지수가 미국 시장과 등락과 상관없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1400선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안심하기는 섣부르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게 맞서 있다. 낙관론자들은 횡보장세 끝이 반등이라고 주장하지만 비관론자들은 급락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밌는 점은 비관론자들이 추천하는 종목이 낙관론자들의 추천 종목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조정의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하고 있는 몇몇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목소리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높아진 밸류에이션, 과도하게 낙관적인 기업실적 추정치, 그리고 경기회복 속도의 둔화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 증시도 전 고점을 돌파하기 힘들며 13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다만 '경기와 기업 이익 사이클이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식이라는 자산 자체에 대한 전략적인 비중 축소도 좋은 전략이 될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결국 어떤 업종과 종목을 고르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5~6월 시장에서 드러났듯이 지수는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업종별 명암은 확연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추천하는 업종이 반도체, 자동차 관련주, 녹색성장 관련 주식들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관련주는 '경기 회복의 강도가 약해지더라도 공급 측면의 구조조정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도체 산업은 수년전부터 불황에 빠지면서 금융위기 이전부터 공급을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반도체 부분이 2분기에 흑자전환하고하이닉스(916,000원 ▲30,000 +3.39%)반도체도 3분기에는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 열매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또 녹색성장 관련 주식들은 장기적으로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밖에 없는 업종인데 5~6 월의 코스닥 시장 조정 국면에서 큰 타격을 입은 만큼 재매수를 고려해 볼 만한 시기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비관적인 증시 전망을 내놓고 있는 신영증권도 녹색산업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경쟁력과 고용창출은 부시 정부 시절, 주로 금융, 건설, 자동차. 에너지 등에서 이루어졌지만 오바마 집권 이후에는 산업의 중심이 IT, 바이오, 그린 인더스트리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녹색산업 관련주들의 조정은 조금 더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반도체와 자동차, 녹색산업은 낙관론자들도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업종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시장에 불안요인들이 있지만 불안요인들 내부에 나타나는 질적인 변화를 감안할 때 최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회라는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IT, 자동차, 유통, 금융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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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금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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