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플로]차익실현 환매 당분간 지속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 물량이 연일 3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코스피가 1700선에 올라서거나 현 수준에서 횡보할 경우 차익실현을 위한 대량 환매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1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전날보다 2624억원 순감소했다. 지난 11일 이후 7일째 감소세다.

이날 환매액은 3463억원, 설정된 금액은 839억원이었다. 지난 17일에는 환매액이 4002억원에 이르더니 18일(3566억원)에도 대량 환매가 나와 최근의 자금 이탈 추세를 뚜렷이 나타냈다.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이달에만 1조9494억원 순유출됐다. 월간 기준으로 2007년 4월 2조8865억원 순감소한 후 최고치다. 아직 거래일 기준으로 7일 남았고 이달 하루 평균 자금 유출액(1300억원)을 감안하면 이 기록을 깰 가능성도 있다.
'한국투자 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A'(-158억원), '미래에셋 인디펜던스주식형K-2클래스A'(-131억원), '미래에셋 3억만들기솔로몬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A'(-114억원), '미래에셋 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4주식종류A'(-95억원) 등 수탁액이 큰 펀드의 환매가 컸다. 자금 이탈의 원인이 차익실현이었기 때문이다.

해외 주식형펀드 수탁액도 8일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슈로더 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E주식'(-52억원), '신한BNPP 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1주식'(-37억원) 등 신흥시장 투자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갔다.
채권형펀드 수탁액은 전날보다 972억원 순증가했다. 주식형펀드는 자금 이탈을 겪고 있지만 채권형펀드는 이달 1조3064억원, 올 들어 13조6254억원 순증가했다. 주식시장 상승에도 시중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더 강한 것을 엿볼 수 있다.
갈 곳 잃은 자금의 정거장 역할을 하는 초단기 금융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수탁액은 전날에 비해 4조7287억원 순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