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외인·기관 '쌍끌이'株 주목

[내일의전략]외인·기관 '쌍끌이'株 주목

오승주 기자
2009.12.07 16:36

IT·자동차·대형주 집중 순매수… 일부 차익매물 경계론도

증시의 반등이 지속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매수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두바이 쇼크 이후 빠른 회복력을 과시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전기전자와 자동차 대형주에 집중하는 모습을 나타내며 '주도주 부활'에 일조하고 있다.

외국인은 7일까지 6거래일 연속 코스피시장에서 1조135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의 1630선 회복에 견인차가 됐다. 기관도 6거래일 동안 1793억원을 매수 우위하며 코스피시장의 반등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한 종목은 전기전자와 자동차 대형주다. 특히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LG디스플레이(11,270원 ▲320 +2.92%),LG전자(107,100원 ▼2,300 -2.1%)등 대형 전기전자 종목에 매수세를 집중했다.

두바이 쇼크 이후 시작된 코스피지수의 6거래일 상승 기간(11월30일~12월7일)에 외국인ㆍ기관은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를 1798억원과 809억원을 동시 순매수했다. 이어LG디스플레이(11,270원 ▲320 +2.92%)(외국인 1494억원ㆍ기관 546억원)이 뒤를 이었다.LG전자(107,100원 ▼2,300 -2.1%)도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134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삼성SDI(456,500원 ▲3,000 +0.66%)하이닉스(916,000원 ▲30,000 +3.39%)도 989억원과 90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ㆍ기관의 전기전자 대형주 '러브콜'에 대해 두바이발 악재가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남에 따라 실적 기대감이 뒷받침되면서 매수세를 집중시키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 함께현대차(473,000원 ▲4,000 +0.85%)현대모비스(390,000원 ▲1,500 +0.39%)등 자동차 관련주도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대해 외국인ㆍ기관은 1151억원과 560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실적을 바탕으로 한 '옥석가리기'가 이들 업종 내에서도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됐다. 무작정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매수'를 외치기보다는 수요와 공급 등을 감안한 실적 개선이 매수세를 좌우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울러 전기전자와 자동차 대형주에 대한 매수가 강화되면 연말 랠리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이들 종목의 선전은 꺼져가던 연말랠리에 대한 불씨를 살리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용석현대증권시황분석팀장은 "LCD와 반도체 업황이 2010년 초에도 예상 외로 좋아질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반도체의 경우 4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지만, 최근 조금씩 우려가 걷히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력도가 높아지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한 불안이 있었지만, 재고조정과 수요 증가세를 바탕으로 한 수출 기대감이 환율 불안을 상쇄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마주옥키움증권(409,500원 ▼11,000 -2.62%)연구원은 "실적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반도체와 LCD, 화학 등 업종과 10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전기전자의 수익률은 시장 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추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 반등폭이 컸기 때문에 차익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반등세가 강하게 움직이지 않는 '릴리프 랠리'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는 시선도 있다.

민상일이트레이드증권(6,900원 ▲30 +0.44%)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두바이 쇼크 이후 108포인트 상승하며 단기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지수가 오르기는 해도 '릴리프 랠리' 성격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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