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주식 갖고 새해 맞자

[개장전] 주식 갖고 새해 맞자

정영화 기자
2009.12.16 08:13

경기개선 영향 추가 상승 기대...IT 소비재 소재주 압축

연말이 다가오면 하게 되는 투자자들의 현실적 고민 중 하나가 '주식을 갖고 다음 해로 넘어갈 것인가' '팔고 넘어갈 것인가'다.

올해 주식시장이 마감하는 것도 10거래일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이 질문이 현실적으로 와 닿을 시기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호전된 분위기상 연말에 주식을 팔기보다는 갖고 넘어가는 것을 권하는 시각이 많았다. 경기 개선과 더불어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장세가 아직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신 지수 전체로 베팅하기 보다는 IT, 경기관련소비재, 소재주 등 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압축해서 대응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주류였다. 주가가 더 오르더라도 모두 덩달아 오르는 형국보다는 이벤트가 있고, 밸류에이션 메리트 등이 부각되는 종목을 위주로 선별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결국 내년 주식을 갖고 갈 것인가에 대한 점검은 주식 포트폴리오 내에서 개별 종목별로 선별해내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국내 증시는 최근 12거래일 가운데 무려 11거래일 상승하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도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모두 약세로 마감했음에도 불구, 장중 조정으로 매물을 소화해나가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더욱 견조했다.

16일 증시는 또다시 방향성을 테스트하는 하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미국증시가 씨티그룹의 물량 부담과 UBS의 지방은행들에 대한 투자 의견 하향 등으로 3대 지수가 닷새 만에 0.5% 가량 하락 반전했다. 해외에서 부는 바람은 따뜻하지는 않지만 전체 기류를 흔들어놓을 만큼 차가워보이지는 않는다.

◆증권사 '오늘의 시황'

- 수익률 게임 좀 더 진행..IT, 경기관련소비재, 소재주 유망

대우증권= 연말이어서 주식을 갖고 넘어갈지 여부를 특별히 고민하기보다 최근 시장 흐름과 향후 전망의 연속선상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연말은 주식을 갖고 넘어가길 권한다.

최근 MSCI 전세계지수 대비 한국지수의 상대강도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경기는 개선,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장세, 어느 정도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조합 안에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판단된다. 매매 대상은 IT, 경기관련소비재, 소재주로 압축하길 권한다. 이는 대외수요 회복과 유동성이라는 측면에서, 혹은 올해 주가 상승의 연장선이라는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섹터다.

하나대투증권=올해는 펀드 자금의 이탈로 인해 기관의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았는데 이 빈자리를 외국인이 채워주면서 시장이 상승한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올해 시장의 주도권은 국내 기관이 아니라 외국인이 쥐고 있는 상황이라 대형주로는 수익률 싸움에 나설 수가 없다. 이로 인해 차선책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고 이것이 수익률로 발현된 것이다.

최소한 다음 주까지 미국 시장에서 특별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수익률 게임은 조금 더 진행될 여지는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과한 욕심은 현금보다 못할 수 있다는 조심성을 잊으면 안될 것이다.

신영증권=여전히 큰 그림으로 봤을 때 유동성장세의 연속이다. 달러캐리의 매력이 지속되고 엔캐리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자금들이 국내증시의 저평가메리트를 지속적으로 즐기고 있는 것이다. 국내증시의 극심한 저평가가 심화될수록 외국인들은 국내증시에 순매수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 외국인들이 국내증시를 사들이는 컨셉은 모멘텀에서 저평가메리트로 바뀌었다.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 할인율(33%)가 빠른 속도로 해소되지 않겠지만, 경기소비재, IT, 소재 업종의 밸류이에션 할인율이 최근 완화되고 있고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인지하고 있어 저평가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미리 터진 뇌관(두바이 사태)와 원만한 사후처리(씨티그룹, 웰스파고)는 악재의 선반영과 악재의 뒷수습이 동시에 보여졌다는 측면에서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문제가 터졌을 때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떠올리기 쉽지만, 종국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정상 궤도로 돌아온다는 것을 선례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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