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일간 96p추락, 외인은 1조 매도… 유통·통신 '견조'
국내증시의 조정이 깊어지고 있다.
약화된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악재가 이어지며 증시는 27일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60일 이동평균선(1637.17)과 120일 이평선(1632.17)도 무너뜨렸다.
두드러진 부분은 외국인의 매도가 강화되는 점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420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약세를 이끌었다. 전날 1941억원의 매도 우위까지 포함하면 2거래일간 614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금융에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외국인은 이날 전기전자를 1322억원 순매도했고, 금융에 대해서도 110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96.53포인트 하락했다. 100포인트 가량 빠진 셈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단기 고점을 돌파한 뒤 하락이 시작됐다는 점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9일 장중 1723.22을 기록하며 앞선 전고점인 지난해 9월22일의 1723.17을 웃돌았다.
종가로는 지난 21일 1722.01을 찍으며 1년7개월만에 1720선에 올랐다. 이후 미국 대형은행 규제안과 중국의 긴축 강화 등을 조정의 빌미로 삼으면서 내림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단기고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9월 22일 이후 코스피지수는 10월6일까지 9거래일간 124.73포인트 내렸다. 당시 조정의 빌미는 원화가치 강세였다. 이후 지수는 박스권에서 횡보를 거듭하다 11월27일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으로 1524.50까지 내렸다.
하지만 12월 들어 연말 미니랠리가 이어지며 올해 1월 중순까지 1720선을 회복했다. 12월부터 최근 조정 이전까지 지수는 1524에서 1722까지 한달 반만에 198포인트 올랐다.
단기간에 랠리를 펼치며 급등했던 증시가 최근 조정을 받는 것은 한편으로 건전한 흐름으로 이해될 만하다.
주요 지지선을 이탈한 만큼 당분간 증시는 조그만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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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엽메리츠증권투자전략팀장은 수급상황을 고려하면 2월 옵션만기를 앞두고 외국인이 포지션 정리와 교체에도 나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요즘같은 증시 분위기에서는 상대적으로 강세가 유지되는 업종에 초점을 맞출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승우대우증권(61,500원 ▼1,700 -2.69%)연구원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유통과 통신 등 상대적 강세가 유지되는 업종 위주로 단기 관점에서 접근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