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1600선 재탈환의 의미

[내일의전략]1600선 재탈환의 의미

오승주 기자
2010.02.03 17:03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또다시 회복했다. 종가 기준으로 1600선을 내준 뒤 하루만이다.

코스피지수는 3일 전날에 비해 19.21포인트(1.20%) 오른 1615.02로 마쳤다. 전날 0.7% 하락하며 1595.81을 기록해 1600선을 밑돌았지만,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며 1600선을 되찾았다.

이날 증시에서 주목할 부분은 단기 심리선인 5일 이동평균선(1612.42)의 회복과 장중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큰 동요를 하지 않았다는 대목이다.

5일 이평선은 20일 이평선(1668.41)이나 60일 이평선(1640.60), 120일 이평선(1633.85), 200일 이평선(1552.45) 등 추세적인 심리나 수급의 변화를 가늠하는 잣대로 여겨지기 보다는 단기적인 트레이딩 관점에서 심리변화를 읽는 데 주로 활용된다.

하지만 전날 종가 1600선을 내주며 불안감을 더했던 지수가 북한의 서해북방한계선(NLL) 부근 사격 재개 발표 소식과 삼성전자의 기술 유출이라는 장중 악재에도 불구하고 '5일 이평선'을 웃돌았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나마 시장의 심리가 호전될 기미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류용석현대증권시황분석팀장은 "5일 이평선 회복은 추세적으로 큰 의미는 없으나 단기 매매 심리가 매도 우위에서 매수 우위적 관점으로 바뀐 것으로도 여겨질 수 있다"며 "수급의 주도권을 쥔 외국인 일부도 태도변화가 감지되는 점으로 미뤄 나름대로 의미부여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382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과 전기전자를 403억원씩 순매수했다. 운수장비와 금융도 363억원과 266억원을 매수 우위했다.

류 팀장은 "외국인의 업종별 매수를 살펴보면 펀더멘털적 요소를 고려한 장기 매수세력이 '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매도에 집중하는 외국인도 있겠지만, 펀더멘털에 관심을 두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점은 급격한 외국인 매수세력의 이탈은 없다는 점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상승은 1600선이 '1차적 지지선'임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최근 4거래일간 장중 1600선을 밑돌면서도 1600선에 대한 집착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글로벌증시의 향방에 따라 추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문제는 반등폭이다. 여전히 상승 재료가 부족한 마당에 추세적인 상승으로 증시가 태도를 전환할 것이라는 확신은 미약하다.

미국 증시에서 최근 부각되는 지표상 경기회복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면 1차적으로 20일선이 맞닿는 1660선까지는 추가 반등해야 시장의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류 팀장은 "20일 이평선이 놓여있는 1660선을 넘어서면 시각이 심리에서 펀더멘털로 이동하며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20일선까지 반등 여부가 향후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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