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다른 종목은 다 팔면서도 '배와 차'는 구입했다. 물론 지난 주말과 8일에 이어 2거래일 동안 5000억원 이상 순매도했지만 조선과 차의 대형주를 작은 규모지만 사들였다.
8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22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주말 2996억원의 매도 우위와 더불어 2거래일간 5216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그들도 '산 종목'이 있다. 외국인 매수 규모에 비하면 작기는 하지만 현대중공업과 현대차를 251억원과 218억원 순매수했다.
또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와 기계업의 대장주인 두산중공업을 114억원과 107억원 순매수했다.
지난해부터 수급을 좌우한 외국인이 조선과 자동차 대장주를 산 이유는 무얼까.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매수할 업종은 조선과 자동차 밖에 없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기준으로 한 전기전자는 가격이 너무 높은 반면 조선은 2008년 이후 소외됐기 때문에 저평가 기준에서 외국인이 사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원상필동양종금증권(4,550원 ▲30 +0.66%)연구원은 "조선주는 시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의 연속성을 자신할 수 없지만, 자동차 관련주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이번 기회에 잡은 것 같다"며 "등락의 흐름은 이어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관련주가 원/달러 환율의 수준과 더불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날 대비 14.33포인트(0.91%) 내린 1552.79로 마쳤다. 마지노선으로 여기던 중장기 경기선인 200일선(1555.74)도 밑돌았다.
추세는 훼손됐다. 단기적으로 기술적 지지선은 의미 없어졌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외국인이 수급을 좌우하는 마당에 그들이 사들이는 종목은 미래가치가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는 대목에서 '큰 손'이 조금씩이라도 사모으는 종목을 눈여겨 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감각적'으로 기술적 반등이 나올 때가 됐다"며 "반등이 나오면 수급을 좌우하는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중요하기 때문에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대형 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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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대우증권(61,500원 ▼1,700 -2.69%)연구원은 낙폭과대주로SK케미칼(51,600원 ▲400 +0.78%)과한섬(22,350원 ▼250 -1.11%),S&T중공업(49,100원 ▼2,900 -5.58%),네오위즈게임즈(22,900원 ▼200 -0.87%),POSCO(345,500원 ▼3,500 -1%),LS(261,500원 ▼6,500 -2.43%),현대건설(155,900원 ▲4,000 +2.63%),엔씨소프트(210,000원 ▼3,000 -1.41%)를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