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수차례 침공 막은 1550선

[내일의전략]수차례 침공 막은 1550선

오승주 기자
2010.02.09 16:33

지난해 8월이후 지지선 역할… 거래대금 적어 공격대응은 자제

20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있는 1550선 부근은 지난해 8월 이후 코스피지수의 상승탄력이 둔화되던 시기의 저점이다.

지난해 3월 이후 속도를 내기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8월 이후 원/달러 환율 하락과 상승 부담 등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12월 미니랠리 효과로 올해 1월 1720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6번에 걸쳐 단기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증시가 소폭의 단기조정을 나타내더라도 1550선 부근에서 강한 지지를 받았다. 지난해 11월27일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으로 장중 1550선이 잠깐 무너졌지만, 코스피시장은 이내 회복됐다.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 속에 조정을 받는 최근에도 8일 장중 1550선을 밑돌기도 했지만, 종가는 1550선을 지지했다. 9일에도 코스피지수는 장중 1549.11을 기록하며 1550선 아래로 밀렸지만, 장마감이 다가오면서 기관 매수가 증가해 1570선까지 회복했다.

김태우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은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종가 1550선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간 저점을 형성한 가격으로 두바이사태와 유사한 해외 악재가 터쟜을 때 수준을 방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바이사태와 최근 그리스 등 유로존 일부 국가의 재정 위기 등 돌발악재가 터졌을 경우 단기적으로 저점을 형성하는 지지선 노릇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주봉상 지난해 9월~11월 조정시 음봉(시가보다 종가가 낮은 경우)이 4개 출현한 뒤 반등 시도가 나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조정에서도 주봉상 음봉이 4개 출현한 뒤 반등하고 있어 앞서 만든 저점 패턴과 동조화 여부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주 들어 4조원대에서 맴돌고 있는 거래대금 등 좀처럼 늘지 않는 거래는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힘든 요소로 꼽히고 있어 추세적인 반등시도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은 "200일 이평선을 하루 만에 되찾고 종가 1550선에서 반등이 나왔다는 점은 아직은 조정이 추세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지선을 200일 이평선과 1550선에서 확보하기 위한 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는 해석이다.

류 팀장은 "11일 유로존 회의에서 일부 국가의 재정문제가 어느 정도 진전을 본다면 1600선까지 지수의 회복도 기대할 만하다"며 "다만 1월 이후 국내증시의 하락 요인으로 지목된 중국의 긴축과 고용 등 매크로적 관점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1700선까지 회복하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일 이평선과 1550선을 지지하기 위한 증시의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낙폭 과대주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