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가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18일 코스피시장의 거래량은 30만8435주, 거래대금은 3조1939억원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은 올들어 2번째 적은 수준이다. 설 연휴 이후 열린 시장에서 2조7298억원으로 올들어 최저를 기록한 이후 이틀만에 4조원도 밑돌았다.
전날인 17일도 4조1029억원으로 4조원을 가까스로 넘겼다. 2월 들어 코스피시장 일별 평균 거래대금은 4조2241억원. 지난 1월 일별 평균 거래대금이 6조146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2조436억원이 모자란 셈이다.
거래대금 급감은 그만큼 증시 체력이 약화됐음을 의미한다. 그만큼 최근 수급을 주도하는 '외국인의 뜻'에 따라 증시가 휘둘릴 가능성도 크다는 점으로도 해석된다.
그렇지 않아도 증시를 쥐락펴락하는 외국인의 영향력이 확대될 여지가 크다.
증권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동정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매수의 연속성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며 외국인이 사는 종목이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반면 악재에 대한 시장 영향력은 감소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의 지속성에 의문을 나타내는 견해도 있다.(하나대투증권)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 지수상승, 외인 매도 지수하락' 법칙이 크게 엇갈린 것은 2000년 이후를 감안하면 2007년 6~11월 1번 뿐"이라고 말했다.
당시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에도 국내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국내 주식형 펀드로 하루평균 약 2000억원 가량 유입되는 자금을 바탕으로 투신의 강력한 매수세가 이를 소화해 코스피지수의 2000선 돌파를 가능케 했다.
곽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는 국내 투신과 연기금, 개인 모두 이같은 강력한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결국은 외국인이 많이 사주면 오르고, 팔면 내리는 외국인만 바라보는 천수답 장세를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외국인도 최근 증시에서 빠른 순환매에 편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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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기'를 시도한다 하더라도 재빨리 움직이는 외국인의 '길목'을 찾아내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2월 들어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3828억원)한 전날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763억원)과LG디스플레이(11,270원 ▲320 +2.92%)(390억원),KB금융(146,700원 ▼1,200 -0.81%)(335억원),NHN(195,900원 ▼900 -0.46%)(259억원),OCI(199,800원 ▼16,700 -7.71%)(236억원) 순으로 매수 우위를 보였다.
18일에는LG전자(107,100원 ▼2,300 -2.1%)(493억원)와삼성엔지니어링(47,800원 ▲2,150 +4.71%)(250억원),현대제철(34,450원 ▲300 +0.88%)(170억원),현대중공업(376,000원 ▲4,500 +1.21%)(136억원)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매수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이같은 경우에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이나 주도업종을 매수한 뒤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방법도 파도를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외국인 따라하기를 부추기지만, 외국인 매수를 뒤쫒다가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뒷북만 칠 가능성이 크다"며 "업종 대표주나 2등주에 관심을 둔 뒤 장기간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일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