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PR 매수를 곁눈질하는 센스 필요

[내일의전략]PR 매수를 곁눈질하는 센스 필요

오승주 기자
2010.06.24 17:01

프로그램 매수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24일 코스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256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각각 1804억원과 759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되며 증시를 지탱했다.

프로그램 매수세는 6월 동시만기일인 10일부터 연속 매수우위를 유지하며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강한 매수세를 형성하고 있다.

차익거래는 11일간 2조1370억원을 기록했다. 비차익거래도 같은 기간 1조1811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3조3180억원이 순매수됐다.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은 차익과 비차익으로 나눠 추정이 가능하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에 의해 이같은 매수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차익거래는 외국인들이 최근 지수선물을 사들이면서 시장베이시스가 이론베이시스에 비해 높아 차익거래가 유리한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관측한다.

외국인은 동시만기일부터 24일까지 지수선물시장에서 1만4250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수가 늘어나며 지수선물시장이 현물시장에 비해 높은 가치를 받게 되면서 차익거래 입장에서는 시장베이시스가 높게 이뤄지며 지수선물을 팔고, 코스피200지수 종목을 사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우위적 관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된다.

문주현현대증권연구원은 외국인이 지수선물을 사들이는 이유에 대해 "국내 증시가 다른 국가에 비해 펀더멘털적 요소가 탄탄히 갖춰져 장기적으로 외국인들이 긍정적으로 한국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으로 해석된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외국인 사이에서도 베이시스 여건이 우호적으로 형성되면서 앞서 사놓은 선물을 청산하고, 분위기에 따라 선물을 사들여 좀더 선물가격이 올라가면 파는 단기매매도 일부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차익거래도 일각에서는 외국인이 한국시장에서는 바스켓으로 대형주를 담고, 해외에서는 해당국의 지수선물을 파는 전략을 이용하는 것으로 관측한다.

홍콩 등 해외에서는 지수선물을 파는 대신 한국에서는 현물을 사들이며 한국에서 비차익거래를 활용한 글로벌 차익거래를 한다는 추정이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증가하면 대형주 매매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게다가 최근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지배한 투자자가 외국인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다면 대형주 위주의 매매가 펼쳐지는 프로그램 매매 특성상 대형주에 대한 매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수세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낙관할 수 없다. 글로벌 분위기에 따라 외국인이 갑자기 방향을 틀면 프로그램 매매도 한순간에 태도를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 개인과 기관의 차익실현성 매도 물량이 나오기 때문에 코스피지수의 반등도 만만치 않다.

현대증권 문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세가 기조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면서도 "단기적으로 큰 악재만 불거지지 않는다면 이같은 프로그램의 매수우위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지속될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뒷받침된다면 코스피200종목 가운데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이나 업종별 2등주에 대한 관심을 두는 방안도 고려할 대목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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