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의 힘이 떨어지는 기색이 완연하다.
거래대금 측면에서 보면 지난 21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줄었다. 지난 21일 5조9805억원이던 거래대금은 28일 3조9400억원을 기록하며 4조원도 내줬다. 코스피시장에서 거래대금이 4조원을 밑돈 경우는 3월 22일 3조8317억원 이후 3달만이다.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점은 시장이 향후 흐름에 대해 낙관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유로존 재정위기의 잠복과 국내 건설사를 비롯한 구조조정 추이에 대한 우려, 미국 금융법안 통과 이후 외국인의 방향성 타진 등 도처에 지뢰처럼 깔려 있는 불확실성에 대해 '일단 쉬어가자'는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실적시즌이 열리는 7월 증시에서도 전문가들의 전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라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까봐 박스권에서 오르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랠리가 시작돼 7월 중 1800선 회복도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신중론과 낙관론이 절반씩 공존하는 분위기를 고려하면 전문가들도 향후 증시의 방향 타진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뚜렷하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외국인과 투신의 최근 매수 패턴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도 있다.
증시의 수급이 약화되고 지수보다는 종목 장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자금 집행의 효율성 측면에서 이들의 매수세를 관찰하면 최근 증시 분위기에서 방향성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은 최근 일주일간 단기적인 매매에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날마다 순매수 상위 종목이 교체되고 있다. 최근 3거래일을 비교하면 지난 24일에는 삼성전자와 대한유화를 순매수 1ㆍ2위에 올려놓은 외국인은 25일에는 삼성생명과 한국전력에 대해 순매수 1ㆍ2위를 기록했다. 28일에는 삼성전기와 호텔신라가 매수 우위 1ㆍ2위를 나타냈다.
주도업종이나 종목없이 단기 수익에 치중한다는 이야기다.
투신도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지난 24일에는 삼성화재와 현대중공업이 순매수 1ㆍ2위를 나타냈고, 25일에는 삼성화재와 LG디스플레이가 상위 종목의 뒤를 이었다.
28일에는LG디스플레이(12,070원 ▲800 +7.1%)와현대중공업(387,000원 ▲11,000 +2.93%)이 매수 우위 1ㆍ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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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차이를 보이는 대목은 투신은 사흘간 삼성화재와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를 주로 사들이며 이들 종목에 대해 집중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수가 반등할 때마다 환매가 이어지면서 자금 여력이 넉넉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향후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희망과 실적 기대감 등을 반영해 몇개 종목에 집중시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외국인과 투신도 빠른 속도로 순환매적 성격에 치중하고 있어 추격매수 전략은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민상일이트레이드증권(7,290원 ▲390 +5.65%)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장세에서는 주도주 부각이 쉽지 않다"며 "매수주체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실적주 중심의 순환매 정도의 대응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