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업고 '최고가'…주도주 확산 과열없는 상승 '긍정적'
증시 대장주삼성전자(268,500원 ▼3,000 -1.1%)의 기세가 무섭다. 올 들어 지난 1일까지 2.6% 오르는 데 그치며현대차(613,000원 ▲41,000 +7.17%)(+48%),LG화학(429,500원 ▲4,500 +1.06%)(+73%) 등 '아우'들에게 체면을 구겼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3일 오전 삼성전자는 장중 이틀연속 4%대 급등하며 89만7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90만원도 넘어설 태세다.
대장주를 한 단계 끌어올린 건 외국인이다. UBS, DSK, JP모건 등 외국계가 매수 창구 상위에 오르며 적극적으로 담고 있다. 외국인은 전일에도 삼성전자를 1300억원 순매수했다.
미국 등 연말특수 정상화로 IT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 속에 IT 대표주인 삼성전자에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삼성그룹이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하면서 그룹 핵심인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미국 소비자들은 연말까지 계획했던 구매계획의 38%만 완료했다고 응답하고 있어 연말까지 꾸준히 소비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연말특수 정상화는 IT업종의 계절효과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진국 연말특수는 신흥국의 연말특수 동조화 및 향후 춘절효과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도 삼성전자 목표가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 동부증권은 전일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올렸고, 신영증권은 지난달 23일 98만원에서 103만원 상향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지수가 개별 종목들의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삼성전자의 '뒷심'이 증시 레벨업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 들어 현대차, LG화학 등으로 대표되는 자동차, 화학주 등은 상승 곡선을 그리며 증시 강세를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소외됐던 삼성전자가 그 역할을 할 차례라는 얘기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오른 최근 이틀간 자동차, 화학, 조선 등 기존 주도 업종은 조정받고 있다"며 "주도주가 바뀌면서 적절히 조정받는 것은 지수 전체로 본다면 과열 없는 상승이기 때문에 증시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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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대중공업은 3.27%, LG화학은 1.26%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의 상승이 단순한 순환매가 아니라는 점도 낙관적 전망에 힘을 보탠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충분히 성과가 나면서 내년 실적을 기대해 볼 만하기 때문이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환경변화에 따라 내년에는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의 고성장이 예상되는데 4분기 '갤럭시탭' 판매량은 120만대로 '갤럭시S'와 수익성이 비슷하지만 내년에는 860만대로 높은 출고가로 인해 매출액 5조9000억원조원(통신 비중 11% 차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대규모 인사에 따른 '젊은 삼성' 시동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후계 제체 구축과 젊은 인사들 대거 승진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이 시장 환경 변화에 어느 때보다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최근 외국인의 IT 매수는 IT 전 종목이 아닌 삼성전자를 산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순환매 차원에서 IT를 산 게 아니라 실적이 좋은 종목을 담은 것인데 이런 식으로 다른 저평가된 종목에 매수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연말 랠리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