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114억 주식 사주조합에 준 까닭은?

동아제약, 114억 주식 사주조합에 준 까닭은?

김명룡 기자
2010.12.09 16:19

2007년 경영권 분쟁후 제도도입… 직원 1인당 연 100주 가량 매입효과

동아제약(99,800원 ▲300 +0.3%)은 9일 114억7500만원 규모의 보통주 10만664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무상출연은 동아제약이 우리사주조합에서 동아제약 주식 1주를 사면 회사가 1주를 지원해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동아제약 임직원들은 2007년 경영권 분쟁 이후 '우리사주제도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2008년 7월부터 3년 넘게 매달 급여의 일부를 우리사주조합에 내놓고 있다.

현재 동아제약 전체 직원 2200명 중 80%가 넘는 1900여명이 이 계획에 참여하고 있으며 1인당 월평균 50여만원씩을 출연하고 있다. 회사가 직원 출연금과 동등한 액수를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면 직원 1인당 연간 우리사주 약 100주를 매입하는 효과가 있다.

회사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경영권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아제약 직원은 "지금은 회사가 경영권 위협에서 벗어났지만 아직도 회사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며 "지금은 당장 돈이 들지만 5년 뒤면 회사에서 대응 출연한 주식을 팔 수 있어 적잖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약업종의 침체로 회사의 주가가 저평가인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향후 회사의 주가가 상승하면 시세차익도 노려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매해 연말 자사주를 취득한 다음 이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출연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2008년에 46억원 상당의 자사주 5만2307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출연했다. 또 지난해에는 115억원 상당의 자사주 9만3663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겼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동아제약이 우리사주에 대응 출연한 주식은 총 24만6634주로 지분율은 2.2%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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