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최현만 부회장은

"미래에셋에는 2마리 독수리가 있다. 하늘 높이 비상해 전체를 아우르는 '아비 독수리'(박현주 회장), 그 아래에서 저공비행하며 둥지를 지키는 어미 독수리(최현만 부회장)."
증권업계에서는 박현주 회장과 최현만 부회장을 빗대 이렇게 말한다. 둘 다 시장을 보는 눈이 예리하고 판단이 빠르다는 이유로 독수리란 별명이 붙었다. 박 회장이 미래에셋의 아버지라면 최 부회장은 어머니인 셈이다. 미래에셋 출범이후 14년간 동고동락하며 자연스레 형성된 이미지다.
미래에셋 창립멤버인 최 부회장은 박 회장이 '영원한 동지'라고 말할 정도로 그룹에서는 절대적인 존재다. 그는 박 회장의 복심을 넘어 일심에 가깝다. 미래에셋이 10년 만에 증권업계 리딩컴퍼니로 우뚝 선 것도 박 회장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그대로 실행할 수 있는 최 부회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성품에서도 최 부회장은 어머니 역에 더 잘 어울린다. 꼼꼼하면서 배려심이 깊다. 사내에서 화를 내는 일도 거의 없다. 부회장이지만 말단 직원들의 경조사까지 일일이 챙길 정도다. 여의도 밤거리에서 직원들과 술잔을 나무며 허물없이 대화하는 최 부회장의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경영에 있어서는 파격 그 자체다. 미래에셋증권 설립 당시 객장에 시세판을 없애 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시세판에 목매는 직원이나 투자자는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다. 또 2004년에는 적립식펀드 열풍을 주도해 주식도 저축처럼 할 수 있다는 사고의 전환을 가져왔다.
최 부회장의 좌우명은 ‘성실한 실천’이다. 비전이 없거나, 말만 앞서고 실천이 따르지 못하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는 의미로 세운 모토다. 평소 독서를 즐겨하는 그는 경영 아이디어도 책을 통해 얻는다. 직접 사내에 ‘북미팅’이란 제도를 만들어 직원들과 함께 책을 읽고,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약력)
▲1961년 전남 강진 출생 ▲1990년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졸업▲1989년 동원증권 입사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1999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대표이사 ▲2000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2007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2008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위촉 ▲2009년 증권업협회 자율규제위원회위원 위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