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장관 공백에 국민연금 CIO 선정도 '안갯속'

진영 장관 공백에 국민연금 CIO 선정도 '안갯속'

조성훈, 최경민 기자
2013.09.30 05:00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퇴 의사를 고수함에 따라 현재 절차가 진행중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선임작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6일 CIO 선발을 위한 면접심사 결과 4명의 후보자를 최종 추천대상자로 선발했다. 현재 CIO인 이찬우 본부장의 임기만료(다음달 17일) 전까지 신임 CIO 선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진 장관이 복지공약 후퇴 논란 속에 사의를 표명하자 CIO 선임작업이 정상대로 이뤄질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국민연금 CIO는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 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임명한다. 이에 이사장은 조만간 최종 후보자 1인의 추천안과 계약서안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민연금 관련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장관직무 대행자가 400조원의 투자향방을 결정하는 CIO 선임의 정치적 부담을 과연 떠안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실제 보건복지부 한 관계자는 "장관이 없어도 복지부의 승인으로 선임이 진행될 수 있다는 의견은 지나치게 일반론적인 얘기"라며 "장관자리가 공석이라면 향후 차질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초 국민연금은 지난달부터 CIO 선임절차에 들어갔었다. 22명의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지원하며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 12일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서류전형 합격자로 22명 중 9명을 선정하고 26일 면접전형을 실시했다.

면접을 본 9명은 정재호 새마을금고 자금운용본부장, 온기선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강면욱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채규성 전 새마을금고 자금운용본부장, 최용호 전 군인공제회 금융사업담당 이사, 이영배 전 교보생명 부사장, 유정상 전 피닉스운용 대표, 홍완선 전 하나은행 부행장, 박휘준 전 우리투자증권 트레이딩 사업 총괄 대표다.

보건복지부는 아직 면접자들에게 전형결과를 통보하지 않았다. 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했을 때 최종 추천대상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는 온기선, 유정상, 정재호, 홍완선 4명이 최종후보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특출나게 뛰어난 후보가 보이지 않아 지난 CIO 선정과 달리 최종후보를 예상하기 쉽지 않다"며 "기금 400조원을 주무르는 중책인 만큼 당국이 차질이 일어나 시장의 혼란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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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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