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은 누구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은 돈에 엄격하고 투자를 준엄하게 심사하기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 인생의 두 가지 특별한 경험이 이런 성향으로 굳어졌다.
첫째는 유년기 부(富)의 관리에 대한 깨달음이다. 유복하게 태어났지만 고교 시절 부친 사업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상에 지난한 고통이 전이됐다. 도 회장은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고학을 하면서 하루하루 마음을 졸여야 했던 경험이 재무의 문제에 있어 나를 담대하고 강하게 했다"고 술회했다.
이런 배경에서 도 회장이 선택한 첫 번째 커리어는 투자금융사일 수밖에 없었다. 그는 "투자사가 월급쟁이 중에는 가장 반대급부를 많이 얻을 수 있다고 해서 좌고우면하지 않았다"며 "투자에 관한 일을 배우면서도 집안의 어지러웠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리스크에 더 조심스러워지고 꼼꼼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도용환 회장이 투자를 경계하는 두번째 이유는 이 시장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자금 문제로 사람이 변해가는 모습을 숱하게 지켜봤기 때문이다. 그는 "얼마 되지 않은 금액의 문제로 사회에서 마주쳤던 너무나 훌륭한 엘리트들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돈이라는 것은 투명한 방법으로 그를 경계하면서 다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런 리더의 철학을 반영하듯 스틱의 회계관리는 업계에서도 깨끗하기로 유명하다. 국세청이 지난해 업계 1위인 스틱에 세무조사를 나와 4개월간 장부를 검토하고도 국내 펀드 관리에서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도용환 회장은 최근에도 벤처캐피털 투자에 있어서는 레버리지(금융차입)를 쓰지 않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차입으로 자본 조달비용을 낮추면 지렛대 효과로 인해 이익을 크게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 기업 가치가 떨어지면 투자원금을 잃어버릴 수도 있어서다. 스틱은 최근 PEF 투자를 시작했지만 이 분야에서도 대규모 바이아웃(경영권 매매)을 자제하며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철저함을 유지하고 있다.
스틱은 벤처캐피탈(VC) 시절 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시킨 대표사라는 평가를 얻는다. 당시 업계는 내 돈(고유계정)과 남의 돈(위탁계정)을 구별하지 않는 대부분의 관행으로 지적을 받았지만 스틱은 아예 고유계정을 포기하면서 투명성을 지킨 것이다. 스틱이 벤처와 성장펀드, 세컨더리, PEF 바이아웃까지 시장을 넓힌 계기는 이런 철학으로 기관 투자가들의 신뢰를 얻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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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1957년 경북 경산 출생 △경북고등학교 △고려대학교 경제학 학사·경영학 석사 △1982년 제일투자금융 심사역 △1987년 신한종합연구소 책임연구원 △1990년 신한생명보험 투자운용실장 △1996년 스틱투자자문 대표 △1999년 스틱IT벤처투자 대표 △2007년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 △2008년 스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 △2011년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