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홀딩스' 최은영 회장 딸, 20대에 '상무'…지분율도 2배

'유수홀딩스' 최은영 회장 딸, 20대에 '상무'…지분율도 2배

김남이 기자
2015.09.17 03:14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맏딸 조유경씨 작년부터 경영참여…경영 승계 가속

한진그룹에서 분리된유수홀딩스(5,390원 ▲110 +2.08%)(옛 한진해운홀딩스)의 경영권 승계가 한창이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의 지분(18.11%)을 두 딸인 조유경 상무와 조유홍씨(총 18.62%)가 넘어섰다. 두 자매의 지분율은 각각 9.31%로 똑같다. 맏딸인 조 상무는 20대의 나이에 임원을 맡으며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유경·유홍 자매는 지난달 24일부터 9월 10일까지 장내에서 유수홀딩스의 주식을 각각 8만470주씩 총 16만940주를 매수했다. 매수에 사용된 금액은 14억원 가량이다.

이번 매수로 두 자매는 9.31%씩 총 18.62%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중순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두 자매는 유수홀딩스가 한진해운을 대한항공에 넘겨주는 과정에 지분이 크게 늘었다.

한진해운을 넘겨주기 전 각각 4.73%였던 두 자매의 지분은 지난해 8월 한진그룹과 완전히 분리되면서 대한항공, 한국공항 등이 보유한 유수홀딩스의 지분을 매입해 각각 7%까지 지분을 높였다. 한 달 뒤에는 우호지분으로 분류됐던 힐스타 에셋(Hillstar assets)의 지분을 매입해 지분을 각각 9%까지 높였고 이번에 똑같이 0.31%씩을 추가 확보했다.

특히 1986년생인 조 상무는 지분율을 높임과 동시에 회사 내에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에 28살의 나이로 전략기획실장(상무)을 맡으며 경영에 참여했다. 다른 오너가의 자제가 평균 40세 정도에 상무를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10년 이상 빠른 속도다. 조 상무는 일본 와세다대학을 졸업하고 해외 물류사에서 경험을 쌓았다.

조 상무가 맡은 전략기획실은 기업의 핵심 부서다. 유수홀딩스는 지난해 한진그룹과 분리되면서 전략기획실을 신설했다. 주력사업인 한진해운이 떨어져나간 만큼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섰고 이를 전략기획실에서 주도했다.

조 상무는 핵심 계열사인 싸이버로지텍의 상무도 겸하고 있다. 싸이버로지텍은 유일하게 최 회장 등 오너일가가 지분을 가진 계열사다. 최 회장과 두 딸이 현재 지분 27.4%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수홀딩스와 지분 스왑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 경우 유수홀딩스에 대한 오너가의 지배력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유수홀딩스는 올초 몬도브릿지와 트리플스를 설립하고 커피프랜차이즈 사업과 해외 구매대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몬도브릿지는 서울 여의도 본사 옆에 커피전문점 ‘카페 콜론’을 열었고 트리플스는 일본 지역의 구매대행을 중심으로 영업 중이다. 또 유수홀딩스는 여의도 본사 옆에 다음 달 준공을 앞둔 '외식타운'에서 임대업을 시작하는 동시에 다른 프랜차이즈 사업도 전개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수홀딩스가 한진그룹에서 떨어져나오면서 본격적인 경영 승계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수홀딩스는 자사주와 최은영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양현재단의 지분을 포함하면 최 회장 일가의 지분이 50%가 넘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갖췄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