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명절 연휴 직전 3500을 넘으면서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소형 자산운용사는 웃지 못했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기업공개(IPO)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펀드나 투자에서 수익을 내지 못한채 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자기자본 7억원 미만 자산운용사는 15곳이다. 2년 전인 2023년 6월 말(5곳) 대비 3배로 증가했다.
자기자본 7억원 미만 자산운용사는 △요위스자산운용 △위너스자산운용 △지큐자산운용 △벨에포크자산운용 △아라자산운용 △아이비자산운용 △리판자산운용 △베이직자산운용 △한국금융투자자산운용 △크로스자산운용 △포어모스트자산운용 △한화인베스트먼트 △더넥스트자산운용 △이룸자산운용 등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 2분기 아라자산운용만 순이익을 거뒀고, 나머지는 모두 적자를 냈다. 요위스자산운용, 위너스자산운용, 지큐자산운용 등 3곳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자본잠식 상황이다.
자기자본이 설립 자본금 수준인 10억원에도 미치지 않는 곳은 48곳. 전체 운용사의 9.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사의 경우 공모주도 잘 안되고 펀드도 안된다"면서 "투자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 자산운용사 라이선스를 희망하는 원매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들의 손바뀜 현상은 대부분 중소형사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월 일반사모운용사의 설립자본금 요건이 2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아지면서 소형 자산운용사들이 급증했다. 국내 자산운용사 수는 2018년 말 242개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492개사로 증가했다. 다만 이 가운데 40%가량(196개사)이 적자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6개월 연속 자기자본 7억원(최소 자기자본의 70%)을 넘기지 못하는 운용사를 금융위원회 의결만으로 등록 말소할 수 있다. 등록 말소된 자산운용사는 5년간 재진입이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