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증권은 30일 엘앤에프(173,400원 ▼8,300 -4.57%)의 전망이 밝지만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HOLD(중립/보류)'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9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엘앤에프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 늘어난 652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주력 고객사인 테슬라의 업그레이드된 2170 배터리 탑재 차종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신규 배터리 셀 전환 확대에 힘입어 NCMA(니켈·코발트·망간) 95 양극재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약 33% 증가했다"며 "유럽 전기차 수요 회복세에 따라 미드-니켈 제품 출하량도 전분기 대비 약 76% 증가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익성 측면에서는 양극재 출하 증가로 가동률이 50%를 상회하며 고정비 부담이 완화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라는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중장기 성장 모멘텀(성장 동력)은 확보했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법안 시행으로 인해 전기차 구매 및 리스에 대한 최대 7500달러 세액공제가 이달부터 조기 종료됐다. 정 연구원은 "다만 동사의 주력 고객사인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량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테슬라를 대상으로 한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여기에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의 미국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내 점유율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엘앤에프는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내년 하반기부터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양산을 목표로 신규 설비 투자를 추진 중이다"라고 했다.
다만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은 부담 요소다. 정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미국 정부의 중국산 ESS 규제 강화 조치에 따른 국내 업체들의 LFP 배터리 수요 급증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난달 초와 비교해 약 140% 급등했다"며 "그러나 이러한 랠리로 현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2028년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58.8배를 나타내는 등 전 세계 양극재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 과도한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라며 "단기 랠리가 마무리될 경우 주가 조정 가능성도 있다.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