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9500억원 순매도
장중 최고 터치후 상승폭 축소
'관세협상 훈풍' 자동차주 강세
반등 기회, 완성차株 수혜 기대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74포인트(0.14%) 상승한 4086.89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홍보관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0/2025103020180135417_1.jpg)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가 미중 정상회담 등 대외 불확실성을 소화하지 못한 채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74포인트(0.14%) 오른 4086.89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개인투자자는 93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1173억원, 8382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장중 최고치인 4146.72를 지키는 데 실패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3포인트(1.19%) 하락한 890.86에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가 184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969억원, 359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전날 한미 관세협정 타결과 미국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QT(양적긴축) 축소 발표에 힘입어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중 미중 정상회담이 별도 브리핑 없이 종료되자 실망매물이 출회됐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자동차와 조선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12단 메모리 납품을 공식화하면서 반도체주 상승을 뒷받침했다"며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이후 성과에 대한 언급 없이 귀국길에 올라 증시 변동성 확대를 유발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이후 미국은 대중 관세 10%포인트 인하, 중국은 1년간 희토류 공급을 유지키로 했다고 언급했지만 불확실성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한미 협상에 대해 반도체 관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 점도 불안심리를 자극했다"고 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되면서 이날 완성차와 자동차부품주는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관세부담 완화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미국 내 경쟁력을 회복하며 코스피 상승랠리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자동차업종 주가는 올해 들어 21% 상승해 같은 기간 71% 오른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51% 밑돈다"며 "12개월 선행 밸류에이션 할인율도 PER(주가순수익비율) 54%, PBR(주가순자산비율) 58%로 역사적 최고 수준이다. 관세인하가 가시화돼 실적, 주가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하면 할인율은 단기에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관세영향에 더 크게 노출돼 있던 완성차업종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코스피 대비 하방압력에 시달린 자동차업종의 반등기회가 될 수 있는 뉴스인 것은 분명하다"며 "수혜는 부품업체 대비 완성차업체가 클 것"이라고 했다. 이날 대신증권은 현대차의 이익 추정치를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5만9000원에서 33만원으로 올렸다. 내년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 대비 29.6% 상향해 13조9100억원으로 추정했다. 기아의 이익 추정치도 조정해 목표주가를 11만7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올렸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8조7750억원에서 10조3510억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