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178,400원 ▼11,200 -5.91%)와 SK하이닉스(830,000원 ▼63,000 -7.05%)가 최근 급등하면서 5G ETF(상장지수펀드)가 혜택을 받고 있다. 이름은 5G(5세대 이동통신)지만, 통신사보다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반도체나 통신 부품·장비 기업을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어서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RISE 5G테크(31,925원 ▼1,725 -5.13%), ACE Fn5G플러스(17,010원 ▼915 -5.1%), HANARO Fn5G산업(29,005원 ▼1,245 -4.12%)은 최근 한달 상승률이 각각 30.17%, 23.19%, 20.79%에 이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6.25%)을 웃도는 성적이다. YTD(올해 첫날 이후 이날까지) 상승률도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72.00%)을 뛰어넘는다. RISE 5G테크가 119.67%, ACE Fn5G플러스는 86.31%, HANARO Fn5G산업이 75.03%다.
세 상품 모두 이름은 5G 테마이지만,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대신 통신 관련 부품·장비주를 전면에 세웠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 2대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도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만드는 반도체가 AI(인공지능)뿐 아니라 통신 인프라에도 사용되기 때문이다. 통신 효율을 높여주는 차세대 기지국인 AI-RAN(지능형 기지국) 등에 GPU(그래픽처리장치)가 필요한 것이 그 예다.
RISE 5G테크의 SK하이닉스 비중은 26.93%, 삼성전자 비중은 19.12%로 두 종목 비중이 45%를 넘는다. ACE Fn5G플러스의 SK하이닉스 비중은 12.91%, 삼성전자 비중은 9.14%로 합해 22% 수준이며, HANARO Fn5G산업도 SK하이닉스가 12.75%, 삼성전자가 9.93%로 전체 23%를 넘는다.
이들 ETF는 통신 부품·장비와 관련 있는 이수페타시스(101,800원 ▼6,900 -6.35%)·RFHIC(86,400원 ▼7,800 -8.28%)·삼성전기(417,000원 ▼27,500 -6.19%)·LG이노텍(328,500원 ▼14,500 -4.23%)·한미반도체(256,000원 ▼17,500 -6.4%) 등을 담고 있다. 해당 종목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사업도 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 수혜를 공유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반도체와 같은 주도주 비중이 높으면서 다른 섹터에도 고루 투자하는 ETF를 담는 것이 위험을 분산할 수 있어 유효한 투자 전략이라고 평가한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반도체 섹터가 부진하더라도 다른 섹터도 담겨 있기 때문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영향을 방어할 수 있고, 주도주 외에 다른 섹터의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다만, 지금처럼 반도체·2차전지 등 일부 주도주가 이끄는 장세에서는 주도 섹터에 집중하는 것 대비 기대 수익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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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 ETF운용본부장는 "주도주가 섞인 ETF에 투자할 때, 특히 5G ETF처럼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ETF에 투자할 때는 호가 관리가 제대로 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사고팔 때 적정한 호가 차이는 약 0.2% 수준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