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폭탄 맞은 레버리지 ETF·ETN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으로 반도체와 방산에 공격적으로 베팅한 투자자들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날 레버리지 상품은 장초반부터 10%대 이상 폭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종목이 일제히 장중 낙폭을 키웠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KODEX K방산TOP10레버리지(13,570원 ▲2,310 +20.52%)'는 전일 대비 1625원(15.52%) 내린 8625원에 거래되고 있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36,545원 ▲5,340 +17.11%)'는 전일 대비 2190원(13.13%) 하락한 1만4495원에 거래 중이다. 이 상품에 대한 거래량은 296만주를 넘어섰다. 이밖에도 PLUS K방산레버리지(13,720원 ▲2,080 +17.87%) –14.62%, KODEX 반도체레버리지(60,170원 ▲8,745 +17.01%) –12.67% 등을 기록 중이다.
레버리지 ETN도 상황은 같다. ETN은 ETF와 유사하지만 펀드가 아니고, 만기일이 존재하는 채권형 투자 상품이다. 'N2 월간 레버리지 방위산업 Top5 ETN(240,030원 ▲62,860 +35.48%)'은 이 시간 현재 –14.77%, '키움 레버리지 K방산 TOP5 ETN(29,745원 ▲5,500 +22.69%)' –14.32%, '하나 레버리지 반도체 ETN(136,770원 ▲19,410 +16.54%)' –13.22%, '키움 레버리지 반도체TOP10 ETN(85,630원 ▲12,070 +16.41%)' –13.08% 등을 기록하고 있다.
레버리지는 지수 변동 폭을 2배 또는 그 이상 확대 추종하는 상품이다. ETF와 ETN 포트폴리오에 담은 반도체와 방산 종목들이 하락하면서 이날 연동된 레버리지 상품들의 평가손실이 급격히 커진 것이다. 반도체와 방산 주식은 올해 꾸준히 상승하면서 코스피 4000포인트 돌파에 힘을 보탰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5%대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185,000원 ▲17,800 +10.65%)는 11시 10분 기준 전일 대비 6100원(5.91%) 하락한 9만8700원으로 '10만전자'가 붕괴됐다. SK하이닉스(881,500원 ▲74,500 +9.23%)는 같은 기준 3만4000원(5.80%) 내린 5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15,000원 ▲66,000 +5.28%)는 같은 기준 전일 대비 7만원(6.93%) 내린 9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11월들어 지켜냈던 100만원선이 이날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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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의 급락세에 타격입은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는 차익실현 물량으로 추정되는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나스닥이 2% 이상 급락했다.
나스닥 주도주인 엔비디아는 4%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백악관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을 중국에 수출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에 조정을 받았다. 테슬라는 5%대 하락했다. 1조달러 규모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 보상안을 주요 주주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거절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서 유력 투자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은 증시 급락에도 10~20%의 추가 조정을 각오해야 한다고 잇달아 경고했다.
코스피에서도 외국인의 투자심리 냉각 결과로 추정되는 매도세가 나타났다. 이날 11시 13분 누적 기준 외국인은 1조3905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