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광학 '따블'이었는데…신영證 MTS 장애로 투자자 '발동동'

그린광학 '따블'이었는데…신영證 MTS 장애로 투자자 '발동동'

송정현 기자, 김경렬 기자
2025.11.17 17:06
그린광학 17일 상장 당일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그린광학 17일 상장 당일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코스닥 상장 첫날인 그린광학이 장초반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실패했다. 주관사인 신영증권의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매도주문이 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17일 그린광학은 공모가(1만6000원) 대비 42.81% 상승한 2만2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2배가 넘는 5만4000원을 기록했고 장초반에는 공모가 대비 243.75% 오르면서 5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주가 상승세는 1시간만에 가라앉았다.

이날 일부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실패했다. 신영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장초반 접속 지연과 서버 다운 현상이 발생했다. 신영증권의 시스템은 오전 9시50분쯤 정상작동했지만, 주가는 코스닥 3만원대로 이미 내려앉은 상태였다.

그린광학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장초반 차익실현을 할 수 있었던 물량은 57만주가 넘는다. 상장 주관사인 신영증권은 총 200만주를 인수해 일반투자자에게 50만주를 배정했다. 기관 투자자 중 의무 보유 확약이 없는 물량은 7만1427주로 기관투자자 물량중 4.76% 비중을 차지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이번 건은 신영증권 내부 전산 시스템의 오류가 아니라 클라우드 네트워크상의 문제로 파악됐다"며 "정확한 원인은 현재 통신사와 함께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지난 4월 초 키움증권에서 발생한 전산사고와 다르다. 주식 매매거래가 아닌 공모 주관사의 시스템이 먹통됐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부 고객 MTS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민원은 수백건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된다.

신영증권은 피해를 입은 투자자에게 보상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금융거래법 제9조 1항 2호에 따르면 금융사는 계약체결 또는 거래지시의 전자적 전송이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배상 책임을 진다.

다만 개인이 피해를 입증하기 어려웠던 선례가 많아 이번에도 배상이 이어지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전자금융사고가 빈발하고 있지만 이번에 상장이라는 이벤트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신영증권 검사에 바로 착수할지는 미정이다"면서 "복구가 우선이고 최대한 빨리 사고를 수습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광학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물론 항공우주 분야에 사용되는 광학 렌즈 부품을 개발 중이다. 앞선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4000원~1만6000원) 상단인 1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송정현 기자

안녕하세요. 미래산업부 송정현 기자입니다.

김경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경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