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코스피 1000p 급락... 개미는 레버리지 ETF로 공격투자

이틀만에 코스피 1000p 급락... 개미는 레버리지 ETF로 공격투자

김은령 기자
2026.03.04 17:11
KODEX 레버리지 투자자별 매매동향/그래픽=이지혜
KODEX 레버리지 투자자별 매매동향/그래픽=이지혜

코스피지수가 이틀간 10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5000선 초반으로 주저앉은 가운데 개미(개인투자자)들은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를 대거 순매수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코스피 랠리를 지켜만 봤던 개인투자자들이 이틀 새 20%가까이 빠진 시장에서 낙폭이 과하다고 판단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4일 KODEX 레버리지는 전일대비 24.35% 하락한 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TIGER 레버리지도 24.91% 내린 6만9685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가 12% 하락하는 등 주가 급락하며 레버리지 ETF 상품 낙폭은 더 컸다. 전일 15~16% 하락한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으로 이틀 새 40%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반등에 적극적으로 베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4일 급락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를 7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TIGER 레버리지도 1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7400억원을 순매도했다. 레버리지 ETF는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코스닥 레버리지 상품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다. 개인투자자들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633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이 6332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인버스 상품에서는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은 KODEX 인버스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각각 1300억원, 3500억원씩 순매도 했다. KODEX인버스와 KODEX 선물인버스2X는 이틀 사이 각각 20%, 40%씩 급등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가 6000돌파까지 빠르게 오르는 사이 상승장에 혼자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는 포모(FOMO, 소외불안 증후군) 불안이 커지며 조정이 오자 레버리지를 적극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가파른 상승세와 급락장이 연이어지면서 이와 같은 공격적인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꾸준히 부담스럽지 않게 오르면 가장 좋지만 최근 코스피는 5000에서 6000까지 한 달도 안되어 오르고 이틀만에 1000포인트가 빠졌다"며 "이와 같이 변동성이 심한 모습들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불안하게 다가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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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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