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증권(11,120원 ▲120 +1.09%)이 삼성전기(2,013,000원 ▼114,000 -5.36%)의 목표주가를 기존 16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올렸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업체들의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 역시 지속 상향하고 있다"며 "두 부품 모두 상위급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기는 대체 불가한 입지를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MLCC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고, FC-BGA는 고성능 반도체 칩을 PCB(인쇄회로기판)에 연결하는 제품으로 모두 AI(인공지능) 서버 확충에 필수적이다. AI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서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 부품주에도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기 투자포인트의 핵심은 '쇼티지(공급 부족) 가운데 대규모 증설, 증설 뒤 약속된 수요'에 있다는 게 조 연구원의 설명이다. 삼성전기의 올해와 내년 CAPEX(자본지출)은 각각 3조1000억원, 4조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2년 합산 예상 투자액인 7조6000억원은 최근 7년 합산 CAPEX에 상응하는 수준이다.
이중 약 5조원 이상이 FC-BGA에 할당될 것으로 추정된다. 서버급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 효과와 맞물려 FC-BGA 매출액은 올해 1조9000억원, 내년 2조8000억원, 2028년 4조6000억원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조 연구원은 공격적인 생상능력(capa) 확대에도 수요가 공급에 미달할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범용급 대비 신제품급에서는 수율 감소를 배제하더라도 2배 이상 capa 잠식이 불가피하고 고객들이 장기 물량에 대한 선제적 보전을 원하고 있다"며 "현재 업황은 2028년 이후 물량 가시성까지 담보할 만큼 전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의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4% 증가한 3조원, 2028년 영업이익은 41% 늘어난 4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