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대규모 네트워크 증설…태양력·중력 이용한 친환경 중계기 설치
#오랜만에 산에 오른 김사연(가명)씨는 발을 헛디뎌 골짜기로 떨어졌다. 정신을 차려보니 몸을 움직이기가 어려웠다. 가지고 있는 휴대폰으로 구조를 요청하려고 했으나 전화가 터지지 않았다.
#주말마다 산을 오르는 이산(가명)씨. 하지만 산 정상에만 가면 휴대폰이 터지지 않아 답답하다. 최근에 산 스마트폰도 산 정상에서는 무용지물이다.
SK텔레콤(105,700원 ▼2,400 -2.22%)은 지리산 설악산 내장산 오대산 속리산 등 전국 주요 105개산에 309개국의 친환경 기지국·중계기를 설치해 등산로 음영지역을 개선하는 작업을 지난해 4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해 1단계 작업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요 산에서의 통화품질이 향상됐으며 산악 안전 사고때 휴대폰으로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해졌다. 특히 무선인터넷 안정성도 높아져 산에서도 지도 및 등산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예컨대 등산객들은 조난 사고시 휴대폰을 통해 구조를 요청하기 수월해졌고 관계기관에서 휴대폰 위치 정보를 통한 사고위치 확인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증설은 관계기관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다. 여러 지방자치단체는 산악 안전사고시 사고자가 음영지역에 있으면 구조작업이 어려워 협조공문을 통해 등산로 네트워크 증설을 요청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증설에 태양령·풍력 등 신재생에너지형, 나무 위장형·바위 위장형 등 환경친화적 기지국·중계기를 사용했다.
특히 지리산과 울산 울주군 신불산은 태양열과 풍력으로 운영되는 친환경 중계기를 설치해 공원의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등산객에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향후에도 SK텔레콤은 신재생에너지 중계기를 비롯해 가로등과 중계기, 산불감시카메라와 중계기를 결합한 친환경 장비를 등산로·사찰·휴양림·도서지역 등 음영지역에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하장용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등산로의 네트워크 증설은 도시에서보다 많은 비용과 노력을 필요하지만 조난사고 등에 꼭 필요하기에 꾸준히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도서산간지역의 음영지역 통화품질 개선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