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방송계 갈등 축소판 'IPTV 3주년'

[현장클릭]방송계 갈등 축소판 'IPTV 3주년'

강미선 기자
2011.12.0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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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출범 3주년 기념식이 열린 6일 서울 코엑스 전시관. 이날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의 심경은 복잡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방송업계 갈등의 중심에 있는 각 분야 수장들이 모두 모였다. 김인규 KBS사장(지상파방송사), 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케이블TV), 이석채 KT 회장(IPTV), 이몽룡 KT스카이라이프 사장(위성방송) 등이다.

IPTV는 출범 3년 만에 가입자 440만명을 넘어섰지만 속은 편치않다. 과감한 콘텐츠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IPTV는 사실상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로 전락했고, 그나마 지상파 방송사에 가입자당(CPS) 280원을 주며 '울며 겨자먹기'로 콘텐츠를 확보하는 실정이다. 가입자와 함께 매출이 늘며 덩치는 커져도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운 이유다.

지상파 콘텐츠에 범접할 만한 콘텐츠가 없어 협상력이 떨어지면서 판권료 비중을 낮추기 어려운 구조다.

이 같은 상황은 그대로 방송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케이블TV(유선방송사업자·SO)에도 IPTV로부터 받는 수준인 CPS 280원의 재송신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 지상파의 무리수에 케이블TV는 지상파HD 송출 중단 카드를 꺼내며 응수했고 오히려 지상파에 송출료를 내라고 맞서고 있다.

IPTV가 적자 구조를 면치 못하는 데는 저가형 결합 상품도 한몫한다. KT와 스카이라이프의 'OTS'와 방송결합상품이 경쟁을 부추기면서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IPTV의 가격 경쟁에 눌린 케이블 사업자들은 가입자 이탈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길종섭 케이블협회장은 IPTV의 추격에 대해 "형 만한 아우 있겠냐"며 여유를 보였지만 아우가 예쁠 리 없다.

이날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모바일 시대에 구글과 애플에 주도권을 빼앗겼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스마트TV 시대 혁명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방송시장에서 서로 으르렁대며 치고받는 사업자들에게, 글로벌 미디어환경 변화에 대응하라는 교과서적 얘기는 너무 먼 얘기로 들릴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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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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