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IT·미디어 결산②통신]스마트·신기술 '빅뱅'

[2011 IT·미디어 결산②통신]스마트·신기술 '빅뱅'

정현수 기자
2011.12.20 05:00
[편집자주] 2011년 정보통신·미디어업계 최대 화두는 '스마트'였다. 가입자 2000만명을 돌파하며 스마트폰 대중화시대가 열렸고 휴대폰기기, 애플리케이션 등 스마트 사용자를 겨냥한 각종 모바일 상품과 서비스, 디지털미디어가 쏟아져나왔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소통의 방식을 바꿔놓으면서 기술의 발전이 정치, 사회, 문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하지만 스마트시대는 또다른 과제를 남겼다. 개인 위치정보 등 사생활 침해, 정보 보안문제, 무선 데이터 폭증 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국내 사업자들은 애플, 구글 등 스마트혁명을 주도하는 글로벌플레이어에 맞설 맷집도 길러야 한다. 2011년 방송통신을 포함한 IT시장을 둘러보며 2012년을 전망해본다.

-LTE 가입자 100만 시대

-KT, 2G 종료 발목…LTE 계획 차질

-기본료 1000원 인하…통신요금 더 내려갈까

올해 국내 통신시장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롱텀에볼루션(LTE)'이다. 이름조차 낯선 LTE는 각종 방송광고를 도배했다. 초반 우려에도 가입자 100만명을 유치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국내에서 4세대(G) LTE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지난 7월 1일. 당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모뎀형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LTE는 기존 3G에 비해 데이터속도에서 5배 빠른 기술이다. 스마트폰 2000만 시대에 적합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SK텔레콤(86,500원 ▲8,500 +10.9%)LG유플러스(17,170원 0%)는 이후 LTE 스마트폰까지 출시하며 가입자를 유치했다. 국내 LTE 가입자는 19일을 기점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서비스 지역이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반쪽 서비스'인 셈이다. 양사 모두 내년에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반면KT(64,500원 ▲200 +0.31%)는 아직 LTE 서비스의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일 2G 종료와 함께 LTE 서비스에 나서려고 했던 KT는 법원의 2G 종료 중단 결정과 함께 서비스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KT는 당초 2G에서 사용했던 주파수를 활용해 LTE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특히 2G 종료 과정에서는 사용자들과 마찰을 빚는 등 갈등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KT는 전사적인 노력으로 2G 사용자수를 올해 6월 80만명에서 최근 12만명 수준까지 낮췄지만 사용자들의 마음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요금인하 압박도 거셌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기치로 꾸준히 통신비 인하를 요구했다. 결국 통신사들도 기본료를 1000원 인하하며 화답했다. 정부압박에 어쩔 수 없이 기본료를 내렸지만 사용자들의 체감 효과는 극히 낮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경쟁을 통한 통신비 인하 추진도 올 한해 뜨거운 이슈였다. 제4이동통신 사업자의 등장 여부가 주목받았다. 지난해부터 제4이통 사업을 준비했던 한국모바일인터넷(KMI)뿐 아니라 지난 11월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이 가세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들을 모두 탈락됐다. 제4이통 사업자 선정이 무산됨에 따라 요금인하의 역할은 내년부터 본격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이동전화재판매사업(MVNO)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지난 여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주파수 경매에서는 사업자들간의 명암이 갈렸다. 특히 '황금 주파수'로 통했던 1.8기가헤르츠(㎓)는 SK텔레콤의 몫으로 돌아갔다. 당시 SK텔레콤과 KT는 잇따라 입찰가를 올리며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였다. 결국 SK텔레콤이 9950억원에 해당 주파수를 얻었지만 '승자의 저주'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함께 올해 국내 통신시장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며 "내년에는 국내 통신시장의 빅뱅이 더욱 과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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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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