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스3' 떴다…다급해진 KT, 고객잡기 '올인'

'갤스3' 떴다…다급해진 KT, 고객잡기 '올인'

강미선 기자
2012.06.26 10:00

석달째 가입자 순감…"'갤스3'가 기회" 마케팅 총공세…실적 부담 우려도

이동전화 가입자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KT(63,000원 ▲900 +1.45%)가 각종 마케팅에 '올인'하며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쟁사들에 비해 가장 늦게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를 시작한 탓에 가입자 이탈이 심화되면서 무료통화 등 다양한 카드를 꺼내고 있는 것. 특히 '갤럭시S3'가 하반기 이통사들의 성적을 좌우할 바로미터가 되면서 더욱 다급해졌다.

'갤럭시S3' 고객 유치 결과에 따라 LTE 판세가 뒤집힐 수 있지만, 3위가 굳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7일 기준 LTE 가입자는 KT가 100만명으로SK텔레콤(92,500원 ▼500 -0.54%)(300만명),LG유플러스(17,350원 ▼60 -0.34%)(240만명)에 한참 뒤져있다.

◇가입자는 1명인데 '2명' 효과?

KT는 6월 한달간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에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3만원이 충전된 선불 USIM(유심·범용가입자 식별장치)을 무료로 제공하는 '1+1' 마케팅을 펴고 있다.

이 기간 중 LTE에 신규가입 또는 기기 변경하는 모든 고객은 별도의 전화번호가 개통돼 3만원이 충전된 USIM을 받을 수 있는 것. KT는 7월 출시될 '갤럭시S3' 예약가입 고객에게도 모두 USIM을 증정키로 했다.

USIM을 받으면 별도의 선불요금제에 가입돼 3만원 충전금으로 문자, 통화를 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LTE에만 가입했을 뿐인데 3만원 어치 쓸 수 있는 USIM이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KT 입장에서는 LTE 가입자를 1명 유치할 때 2명 유치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선불가입자도 별도의 전화번호를 부여해 이동전화 가입자에 포함시키기 때문이다.

지난 4~5월 KT의 LTE 신규가입자는 월 평균 30만명. 6월 한 달간 이 같은 수준의 LTE 신규 가입자를 유치한다고 가정하면, USIM 증정을 통해 30만명의 추가 가입자를 기대할 수 있다. 30만명은 국내 이동전화 시장의 0.4~0.5%에 달하는 점유율이다.

KT는 '갤럭시S3' 인기몰이를 위해, 당초 6월 한달 예정이었던 LTE 무료통화 정책도 연장키로 했다. LTE 520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는 KT 고객끼리 1000~1만분까지 무료통화할 수 있다.

◇석달 연속 가입자 '뚝'…마케팅비 부담

업계에서는 KT의 최근 마케팅 공세가 가입자 감소에 따른 고육책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KT는 이동전화 월별 가입자가 지난 4월 7만5000명, 5월 4만853명 각각 줄면서 2분기 누계 가입자가 순감 위기에 빠졌다. 지난 3월에도 4만1089명 감소해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가입자가 석달 연속 줄었다.

번호이동 시장에서도 가입자가 빠져나갔다. 번호이동을 통해 KT 가입자는 3월 6만4000명, 4월 9만4000명이 이탈했고 5월에도 5만3000명이 빠져나갔다.

KT 관계자는 "5월부터 가입자 감소폭이 줄고 LTE 가입자 증가세도 빨라지면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KT의 마케팅 공세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LTE 고객이 ARPU(가입자당월매출액) 증가로 이어질 수 있지만 당장 늘어나는 마케팅비가 실적의 발목을 잡는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가 LTE 경쟁에 뒤늦게 참여하면서 상대적 마케팅비 증가가 커져 이익 변동성이 높아졌다"며 "마케팅 비용, LTE 전국망 확대 투자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7% 감소한 3618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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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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