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제왕, 나야나"…삼성 vs 샤오미 글로벌 '울트라' 경쟁

"밤의 제왕, 나야나"…삼성 vs 샤오미 글로벌 '울트라' 경쟁

바르셀로나(스페인)=윤지혜 기자
2026.03.01 07:00

[MWC26] 삼성 언팩 이틀 만에 '샤오미17' 글로벌 공개
삼성 '조리개', 샤오미 '카메라 센서'로 저조도 촬영 품질↑

TJ 월튼샤오미 글로벌 대변인 겸 시니어 제품 마케팅 매니저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샤오미17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윤지혜
TJ 월튼샤오미 글로벌 대변인 겸 시니어 제품 마케팅 매니저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샤오미17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윤지혜

삼성전자(216,500원 ▼1,500 -0.69%)의 '갤럭시S26' 언팩 이틀 만에 샤오미가 '샤오미17' 시리즈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하게 촬영하는 '밤의 제왕'(Master of the Night) 자리를 두고 갤럭시S26 울트라와 샤오미17 울트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정면 대결한다.

샤오미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팔라우 데 콩그레소 데 카탈루냐' 컨퍼런스 센터에서 최신 스마트폰 샤오미17 시리즈를 공개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6' 개막 이틀 전 신제품을 공개해 글로벌 IT팬과 언론의 이목이 쏠렸다.

샤오미는 국내 점유율이 '0%'로 알려졌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애플·삼성에 이은 3위 사업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 25% △삼성 18% △샤오미 11% △비보 8% △오포 8% △기타 29%를 차지했다. 삼성은 오는 11일부터 세계 120여개국에 갤럭시S26 시리즈를 순차 출시한다. 샤오미도 이날부터 글로벌 판매를 시작하고 한국에선 오는 3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는다. 양사 제품이 국내외에서 동일시기에 판매되는 셈이다.

글로벌 가격 같은 삼성·샤오미, 내수용만 인상
샤오미17 울트라로 촬영한 야간 사진/사진=샤오미
샤오미17 울트라로 촬영한 야간 사진/사진=샤오미

최고사양 모델인 샤오미17 울트라는 두께 8.29mm, 무게 218.4g으로 역대 울트라 제품 중 가장 얇고 가볍다. 초슬림 베젤에 카메라 구조물 크기를 줄여 전작 대비 깔끔한 인상이다. 블랙·화이트·스타라이트 그린 3가지 색상으로, 저장용량은 512GB·1TB를 선택할 수 있다.

샤오미17 울트라는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가 기획 초기부터 참여한 전략적 공동개발 모델이다.

후면에 3개 카메라를 탑재했는데, 50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에 1인치 LOFIC 카메라 센서를 샤오미 최초로 탑재했다. 높은 명암비의 고화질 사진을 지원한다. 14mm 초광각 카메라(5000만 화소), 75~100mm 기계식 광학 줌을 제공하는 망원 카메라(2억 화소)도 적용됐다. 메인·망원 카메라 모두 최대 4K 초당 120프레임(fps)의 돌비 비전 촬영을 지원해 시네마급 영상이 촬영 가능하다.

티제이 월튼 샤오미 글로벌 대변인 겸 시니어 제품 마케팅 매니저는 이날 행사에서 "다른 스마트폰 카메라는 저조도에서 인물 촬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샤오미17 울트라는 역대 최고 수준의 망원 렌즈 덕분에 어둠 속의 아이코닉한 순간들을 담아내는 밤의 제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도 갤럭시S26 울트라의 조리개 성능을 높여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야간촬영) 기능을 향상한 바 있다.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샤오미17 시리즈 발표회에 글로벌 미디어를 포함해 1천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윤지혜 기자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샤오미17 시리즈 발표회에 글로벌 미디어를 포함해 1천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윤지혜 기자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양사 모두 퀄컴의 최신 칩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탑재했다. 배터리는 용량은 샤오미17 울트라(6000mAh)가 갤럭시S26 울트라(5000mAh)를 앞선다.

주목할 점은 샤오미의 글로벌 가격 동결이다. 앞서 샤오미는 중국에서 샤오미17 울트라 가격을 전작 대비 500위안 인상했으나 글로벌 시장에선 1499유로(512GB·약 255만원)로 동결했다. 이에 행사장에선 박수와 환호가 쏟아지기도 했다. 핵심 부품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도 한국에선 갤럭시S26 울트라 가격을 10만~30만원 인상했지만, 글로벌 가격은 동결했다. 512GB 기준 1499유로로 샤오미17 울트라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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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윤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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