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폭증하는데 6G 언제 기다려"…5G 어드밴스드 재주목

"AI 폭증하는데 6G 언제 기다려"…5G 어드밴스드 재주목

바르셀로나(스페인)=윤지혜 기자
2026.03.04 06:00

[MWC26] 화웨이 '5G 어드밴스드' 대안 제시…6G 석권 포석

양 차오빈 화웨이 수석부사장이 3일(현지시간) MWC26 기조연설에서 5G 어드밴스드 시급한 전환을 강조했다./사진=화웨이
양 차오빈 화웨이 수석부사장이 3일(현지시간) MWC26 기조연설에서 5G 어드밴스드 시급한 전환을 강조했다./사진=화웨이

'대륙의 늑대'로 불리는 화웨이가 "6G를 기다리기엔 AI 확산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대안으로 '5G 어드밴스드'(5G-Advanced, 5.5G)를 제시했다. 6G 상용화는 먼 미래인 반면, AI 서비스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 폭증은 눈앞의 현실인 만큼 5G 어드밴스드로의 조속한 전환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양 차오빈 화웨이 수석부사장 겸 ICT사업부 CEO는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기조연설에서 "세계 일일 토큰 사용량이 최근 2년간 300배 증가해 260조개에 이르렀고, 2030년에는 수만 배로 확대될 것"이라며 "반면 2029년 3월 이전에는 6G 표준이 정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5G 어드밴스드는 기존 5G보다 빠른 10Gbps급 속도, 10ms 이하의 초저지연, AI가 네트워크를 스스로 최적화하는 'AI-네이티브' 환경을 특징으로 한다. 화웨이는 2024년부터 상용화 준비를 마친 선도 사업자로, 이미 주요 장비군을 갖췄다. 수십 개의 안테나로 속도를 높이는 매시브 미모(Massive MIMO)와 네트워크 내 AI 내재화 기술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 마련된 화웨이 부스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뉴스1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 마련된 화웨이 부스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뉴스1

특히 화웨이는 성능 극대화를 위해 상위 6GHz(U6GHz) 대역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역은 6G의 핵심 후보 주파수로, 넓은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으면서도 기존 5G 주력망인 3.5GHz와 전파 특성이 유사하다. 덕분에 기존 기지국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데이터 고속도로'를 확장할 수 있어 투자 효율성과 AI 수요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U6GHz의 가장 큰 장점은 5G 어드밴스드와 6G를 잇는 가교라는 점이다. 이곳을 선점하면 향후 6G 시대가 도래했을 때 별도의 주파수 재배치 없이도 즉각적인 고품질 서비스가 가능하다. 5G 어드밴스드를 발판 삼아 6G까지 석권하겠다는 화웨이의 야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실제 화웨이는 MWC26에서 U6GHz에 대응하기 위한 통신장비와 솔루션을 공개하며 "향후 진화 요구 사항과 호환되도록 설계돼 통신사의 장기적 투자 수익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화웨이 부스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U6GHz 장비는 미래 6G까지 겨냥한 제품"이라며 "6G 주파수 대역이 확정되기 전엔 상용화에 무리가 있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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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윤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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