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경쟁력 강화 박차…"체질개선+항암제 연구 속도"

신라젠, 경쟁력 강화 박차…"체질개선+항암제 연구 속도"

김도윤 기자
2025.06.19 15:07
신라젠의 항암제 파이프라인 BAL0891 특징/그래픽=이지혜
신라젠의 항암제 파이프라인 BAL0891 특징/그래픽=이지혜

신라젠(3,715원 ▼100 -2.62%)이 체질 개선과 항암제 연구에 속도를 높인다. 수액 전문 회사 우성제약과 합병을 결정하며 매출 기반을 확보했고, 주력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적응증 확장과 병용요법 연구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라젠의 모회사인 엠투엔(1,850원 ▼20 -1.07%)이 인터넷뱅크에 도전하면서 후광효과를 얻을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신라젠은 화학항암제 'BAL0891'의 고형암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가운데 혈액암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는 등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신라젠의 BAL0891은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itotic checkpoint inhibitor, MCI)다. 이 약물은 TTK(Threonine tyrosine kinase)와 PLK1(Polo-like kinase 1)이란 두 가지 세포 주기 조절 인산화효소(키나아제)를 동시에 저해해 종양 세포의 사멸을 촉진한다. 삼중음성유방암(TNBC)과 위-식도 접합부·위선암종(GEJ·GC), 대장암(CRC),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등에 대한 치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라젠은 BAL0891의 진행성 고형암 대상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암과 신장암, 방광암, 전립선암 등에서 항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자 주도 전임상을 병행하고 있다. 이달엔 재발성·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BAL0891의 단일요법 및 항암화학요법과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상 변경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또 BAL8091과 티슬리주맙 병용 임상의 식약처 승인 신청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 관계자는 "BAL0891은 세계에서 유일한 두 가지 인산화효소를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억제 기전 치료제로, 미국과 한국에서 고형암뿐 아니라 혈액암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는 기회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부상한 베이진에서 무상으로 자가 면역관문억제제를 공급할 만큼 병용 임상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자체 개발한 면역항암제(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SJ-600'을 활용한 후속 파이프라인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SJ-600은 정맥투여를 목적으로 개발한 전신투여 제제 기술로, 약물으로 비교적 빠르게 전신에 전달할 수 있다. 우선 전임상에서 상대적으로 뛰어난 항암 효과를 확인한 'SJ-650'은 이탈리아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 레이테라와 손잡고 대량생산을 추진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신라젠은 앞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성제약 흡수합병을 결정하고 현재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합병기일은 내달 1일이다. 우성제약과 합병으로 매출 기반을 확보하며 신약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

신라젠 모회사인 엠투엔그룹의 제4 인터넷뱅크에 도전도 주목할 만하다. 만약 엠투엔이 인터넷은행 인가를 획득하면 신라젠은 인터넷은행 대주주 계열사로 분류될 수 있어 주식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올해 신라젠 주가는 30% 가까이 상승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다른 바이오 벤처가 상장 유지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매출액을 늘리려고 본업과 상관없는 사업에 진출하는 사례도 있는 점을 고려하면 우성제약과 합병은 본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단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엠투엔그룹의 인터넷뱅킹 도전은 신라젠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할지라도 많은 바이오 기업이 자본력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은 만큼 인터넷전문은행 대주주의 계열사로 분류되면 대외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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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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