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등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10년 이상 이어온 부광약품의 해외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결실을 보고 있다. 특히 덴마크의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긍정적인 임상결과에 RNA(리보핵산)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발표 등 성과가 두드러진다.
부광약품은 18일 서울 동작구 중앙연구소에서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및 전략 발표회'를 공개했다. 현장에는 안미정 회장(사진)을 비롯해 이제영 대표, 토마스 세이거 콘테라파마 대표(CEO)가 참석했다.
먼저 세이거 대표는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 'CP-012'와 지난달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과 공동연구를 발표하며 화제가 된 RNA 플랫폼을 소개했다.
CP-012는 파킨슨병 환자의 50~70%가 경험하는 야간 부동성과 아침 무동증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신약으로, 약효지속 시간을 조절해 운동장애 문제를 해결한다. 지난 9월에 발표한 임상1b상에서 안전성, 내약성 등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며 임상2상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이거 대표는 "긍정적인 결과 확인 후 임상2상 진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룬드벡은 뇌질환을 중심으로 70년의 업력을 지닌 회사로 연매출이 3조9000억원에 달한다. 엄격한 실사를 거쳐 '연구 파트너'가 된 만큼 콘테라파마의 기술력은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세이거 대표는 "룬드벡은 기존에 보유한 타깃의 R&D(연구·개발)를 진척하고 새로운 후보물질을 찾기 위해 우리를 찾았다"며 "저분자 화합물을 다룰 수 있고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거나 증가시키는 양방향 조절이 모두 가능한 RNA 플랫폼을 보유한 곳은 콘테라파마뿐"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부광약품은 RNA 플랫폼의 성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콘테라파마의 RNA 플랫폼 기술을 별도 R&D 회사로 분사(스핀오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3월에 취임한 안미정 회장은 "콘테라파마의 CP-012는 단독개발, 공동개발, 기술이전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며 "대외적 경쟁력을 입증한 RNA 플랫폼은 덴마크에 신규 자회사를 설립해 전문적인 회사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