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美 생산거점 확보 가세…관세 리스크 해소하는 K바이오

삼성바이오, 美 생산거점 확보 가세…관세 리스크 해소하는 K바이오

정기종 기자, 김선아 기자
2025.12.22 11:07

(종합)GSK 美 생산시설 4147억원 규모에 인수 계약…현지 첫 생산거점 확보로 관세 리스크 해소
내년 1분기 인수 절차 완료…6만리터 규모 시설 및 현지 전문인력 500여명 확보 효과도

삼성바이오로직스(1,585,000원 ▲13,000 +0.83%)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첫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신규 주자인 셀트리온(196,700원 ▼9,300 -4.51%)과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전통 강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까지 현지 생산거점을 마련함에 따라 국내 CDMO 잠재적 위험으로 부각돼 온 관세 부담이 대거 해소됐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GSK와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를 인수 주체로 하는 이번 계약 규모는 2억8000만달러(약 4147억원)이며, 절차는 내년 1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해당 시설은 총 6만리터 규모 원료의약품(DS) 공장으로 임상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다양한 항체의약품 생산을 지원할 수 있는 2개 제조동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수를 통해 현재 생산거점인 인천 송도와 미국을 연결하는 이원화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이번 인수를 통해 해당 시설의 기존 계약분과 전문인력 500여명까지 승계하는 효과도 거뒀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수주금액은 누적 47억6100만달러(약 6조8190억원)로 늘었다. 지난 10월 일찌감치 지난해 연간 수주액(약 5조4035억원)을 넘어선지 두달 여 만에 사상 최대 수주금액 규모 추가 확대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GSK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국 현지 생산을 선호하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신규 수주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번 인수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와 수주 경쟁력 강화, 정체된 수주 총액을 다시금 가파른 우상향으로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롯데바이오 이어 국내 CDMO 현지거점 추가…美 생물보안법 발효 따른 中 압박 반사 수혜 효과까지

삼성바이오의 미국 생산거점 확보는 단일 기업을 넘어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CDMO 분야 신규 주자들을 통해 발빠른 추격 차원에서 이뤄지던 현지 생산거점 확보 행보에 글로벌 선두주자 입지를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합류하며 글로벌 생산 역량 및 공급 안정성 강화라는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인수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총 생산능력은 78만5000리터로 확대되며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뉴욕주 소재 공장을 약 2080억원에 인수했고, 위탁생산(CMO) 사업 본격화를 선언한 셀트리온 역시 지난 9월 뉴저지 소재 일라이 릴리 공장 4600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최대 경쟁자인 중국을 향한 미국 견제에 힘이 실린 가운데 국내업체 최대 변수인 관세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점도 국내사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했다. NDAA가 국방 관련 예산과 정책뿐만 아니라 생물안보와 사이버보안 등을 포함한 패키지 법안인 만큼 이에 따라 생물보안법 역시 발효된 상태다.

생물보안법은 우려 바이오기업에 대한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이나 거래 제한 등을 골자로 하며, 주요 타깃 기업으론 중국 CDMO 기업들이 거론돼 왔다. 앞서 초기 생물보안법안 역시 BGI 지노믹스, MGI 테크, 우시 바이오로직스, 우시 앱텍, 컴플리트 지노믹스 등 5개 중국 기업을 특정해 명시한 바 있다.

내년 1월 관련 목록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최근 일부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우시 앱텍 등 중국 기업을 포함해달라는 서한을 미국 국방장관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내 중국 바이오 기업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 상태다. 미국 행정부의 의약품 자국 생산 유도 정책에 따른 수입 의약품 관세 압박 카드 대응이 완료된 국내사 입장에선 중국 CDMO 공백을 파고들 여지가 커진 셈이다.

국내 CDMO 미국 생산거점은 생산 역량 강화를 통한 추가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생산시설 인수 이후 최소 7000만달러(약 890억원) 이상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해 생산능력 확장 및 고부가가치 제품군 대응을 꾀하고 있으며, 셀트리온은 증설에만 7000억원을 투자해 해당 시설 생산규모를 송도 2공장(9만리터 규모)의 1.5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중장기 수요와 가동 상황을 고려해 생산능력 확대 등 추가 투자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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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정기종 기자입니다.

김선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김선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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