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하루만에 안정세, 中 증시 상승 배경은

급락 하루만에 안정세, 中 증시 상승 배경은

조용찬 한화증권 부장 MTN기자
2009.07.31 10:09

[MTN 시장을 여는 아침] 이머징P 리뷰&프리뷰

앵커 // 자본시장에서 새롭게 급부상하는 이머징마켓을 점검해보는

<이머징 포인트 리뷰 앤 프리뷰>!

오늘은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조용찬 부장과 함께 분석해 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질문 1 // 어제 아시아 증시는 전날 중국증시의 급락 여파로 휘청거리다가

소폭의 상승세로 마쳤습니다. 일본 증시는 수출주의 강세로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자세한 마감동향 살펴보죠.

답변 //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일보다 51.97P(0.5%) 상승한 10165.21P로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혼다 자동차는 올 1분기(4~6일) 실적이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하자 자동차,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실적회복 기대감이 고조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엔화가 1달러에 95엔 대까지 절상되는 등 악재가 많았지만, 6월 광공업생산지수가 4개월 연속 개선됨에 따라 기업생산 활동이 회복돼 갔고, 전일 폭락했던 중국증시가 다시 상승한 것도 투자심리 호전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철강사의 실적은 상반기(4~9월)을 바닥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철강주들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4~9월 철강수요는 감산과 비싸게 산 원자재로 인해 적자를 보이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생산증가와

재고소진으로 대형 4개사의 실적은 6000억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가 됐습니다.

질문. 2 // 어제 중국증시는 롤러 코스트를 타듯 급등락이 반복됐지만,

결국 상승세로 마감했는데요. 계속해서 우려되고 있는 통화완화정책 변함없음!에 투심이 안정세를 보였죠?

답변 //

중국증시는 전일 폭락에서 벗어나면 주요 지수가 1% 넘게 상승했습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장중 3125P가 하락하자, 오후들어 통신, 금융, 철강으로 저가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되면서 55.13P(1.69%) 상승한 3321.56P로 마감했습니다. 선전거래지수도 201.94P(1.54%) 오른 13,272.53P로 장을 마쳤습니다.

증시 상승의 모멘텀은 중앙은행이 최근 1주일간 3차례에 걸쳐 현재 통화정책 기조를 바뀌지 않았다고 거듭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어제 인민은행 쑤닝 부총재는 경제회복의 기초가 확고하지 못하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불확실성이 많은 만큼 적절히 완화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한 유동성 관리에 있어서 총액통제 대신 시장 수단을 이용할 것이라고 언급한 기관들의 투자심리를 안정시켰습니다.

통신업종 전종목이 상승했고

정부의 통화기조 유지 발언으로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고

철강주는 71개 대형철강사들이 8개월간의 적자에서 6월부터 6800억원(35억 위안) 흑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강세였습니다.

국제상품가격 하락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던 비철금속은 오후장 들어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수요일 상장된 중국건축은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6.18% 상승한 6.94위안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중국건축의 시가총액은 40조원(2082억위안)으로 중국증시 16번째 큰 기업으로 업종대표주인 완커를 제치고 최대 부동산회사가 됐습니다. 또한 월요일 상장된 쓰촨 청위간 고속도로는 이틀 연속 하한가에서 벗어나며 5.78% 상승했습니다.

질문. 3 // 중국증시, 다행이 어제는 증시가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폭락이 지속되지 않는 것은 증시가 탄탄해졌다고 봐도 되는겁니까?

답변 //

저도 놀랐던 것은 시장 참여자들의 자신감이었는데요,

특히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하는 기관들이 수요일에 8조원을 내다 팔았다가 어제는 다시 매수로 돌아서는 등 주식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중국내 개인투자자는 매일 10만 계좌 이상 신규 유입되고 있지만, 전체 시가총액에서개인들의 비중은 이전의 80%에서 이젠 45% 수준으로 떨어져 시장을 주도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투신사, 증권사,

보험,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비중은 55%로 주식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중국내 투신사 즉 자산운용사는 모두 61개인데요, 이들이 운용하는 펀드는 600개가 넘습니다.

주식형펀드의 순자산규모는 260조원 규모입니다. 매달 10조원씩 늘어나고 있답니다. 이 중에 절반이 외국사와 합작으로 운용됩니다.

특히 중국내에서는 사모펀드의 규모가 무척 큰데요 약 111조원(6천억위안)에 달합니다. 성장 속도도 연평균 30% 안팎씩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외국투자자인 QFII도 85개로 130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답니다.

이렇다 보니, 어제같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엔 주식시장의 완충역할을 해 주었던 것이죠.

정부가 의도했던 데로 주가가 과열되면 차익을 실현하고, 증시가 급락하면 저점매수해 안전판 역할을 해주었던 것입니다

이외에도 증시의 투명성이 개선된 것도 주가 회복에 도움이 됐습니다. 2007년만 해도 중국인들 조차 ‘거대한 도박장’이라고 말할 정도로 허위공시, 내부자거래, 펀드매니저의 선행매매가 꼬리를 물었지만, 최근 불법거래에 대한 처벌강화와 기업공개(IPO)의 투명성 강화 등의 노력이 중국증시의 체질을 강화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증시가 개설된지 18년 밖에 되지 않아 우리나라 투자자 잣대로 보면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답니다. 그렇지만 하루가 다르게 제도가 투명해지고, 기관들이 증시 안전판해 주는 것으로 볼 때 주가는 당분간 급등락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4 // 중국증시의 체질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에 우려감은 남아있습니다. 중앙은행이 1주일동안 3번이나 긴축통화정책을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을 부인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데요.

중국의 인플레이션 가능성과 그에 따른 우리경제...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답변 //

지난 6월말 중국내 통화(M1 24.8%, M2 28.5%)가 사상 최대로 급증했는데요,

통화가 풀리면 통상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3분기 시차를 두고 올라가게 되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4분기 지나서 상승합니다. 지금 물가수준이 마이너스(CPI -1.1%, PPI-5.9%)이지만 4분기말부터는 물가는 인플레이션 상황으로 전환하게 될 것입니다.

중국은 과거 3차례(85년, 88~89년, 93~95년) 은행대출이 급격히 풀린 뒤엔 어김없이 식량가격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찾아왔고, 이는 부실채권 증가, 부동산가격 급등이라는 심각한 후유증을 겪었습니다.

올해들어 6개월 연속 식량가격이 올랐는데요 소비자물가(CPI)에서 음식료 비중은 33.6%, 소비지출에서 식품소비(엥겔지수: 중국은 의식주가 아니라 식의주라고 표현)는 도시가 37.7%, 농촌은 46.2%(우리나라는 25%)로 매우 높습니다. 중국에선 식량가격은 “백 가지 가격 중에 왕”이라는 말처럼 생활에 기본이 되는 식량가격이 오르면 다른 물가는 연동해서 올라갑니다

지금 베이징 중심가의 아파트 가격은 평당 1800만원을 호가하는데요, 물가를 못 잡는다면 자산가격 버블이 발생하고 결국 은행의 부실대출 증가로 귀결됩니다.

당시 우리나라도 중국수요 증가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활황국면을 만끽했다가 중국발 거품이 터지면서 경기 하락국면이 진입했었습니다. 중국산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면 우리나라 식료품 수입에서 중국산의 비중은 금액기준으로 23.6%, 물량기준으로는 29.2%로 높은데, 여기에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유제품 등을 포함하면 더 높아 서민들의 먹거리에도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질문. 5 // 우려속에서도 글로벌 증시는 중국의 회복을 바라보고 있는 형국입니다. 중국이 살아나야, 글로벌 경제 회복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텐데요.

하반기 중국 증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답변 //

중국증권사들은 20일 M.A선이 3200선에선 지지 받고 3400P의 박스권을 전망했는데요.

제가 보기엔 하반기 적정주가 수준은 PER 25배~30배 수준인 2800~3500수준입니다.

단기적으로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이어지겠지만, 이전과는 사뭇 달라진 증시환경을 고려하면 3200선 위에선 투자위험이 높은 상황입니다

중국에선 금융기관내 4개 위원회가 있는데요, 증권시장과 관련해선 증감위가 최고 의사결정기관이지만, 중국정부내 정책영향력을 보면 중앙은행이나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주식에 대한 영향력이 더 강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지금 중국에서 불고 있는 “3대 과열(주식투기 붐, 주택시장의 광풍, 은행대출 난발)을 잡기 위해 향후 신규 대출을 줄이는 것만이 아니라 상반기 대출금이 용도 되로 썼는지 확인할 예정이고, 은행에 BIS관리, 위험관리를 강화시키는 등 실질적인 미세조정 정책을 펼치겠다는 것만으로 투자자들이 놀란 것입니다. 지금의 정책이 효과가 있는지를 관찰한 뒤인 10월 경에는 통화정책의 커다란 변화가 예상됩니다.

창구지도를 통한 미세조정은 출구전략, 증권시장의 ipo, 비유통주 매도는 증권거래세 인상, 기관매수 중지, 부동산 대출규제도 직접 부동난개발 방지로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정리하고)

지금까지 <이머징 포인트 리뷰 앤 프리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조용찬 부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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