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JP모간에 '훈훈' 골드만삭스에 '싸늘'

中, JP모간에 '훈훈' 골드만삭스에 '싸늘'

김성휘, 안정준 기자
2010.06.10 15:45

골드만 비난 여론…JP는 증권합작사 설립 계약

월스트리트 양대 최강자인 JP모간과 골드만삭스의 명암이 중국에서 엇갈리고 있다.

JP모간이 중국 증권업에 순조롭게 진출한 반면 골드만삭스는 돈만 아는 부도덕적 기관으로 중국 여론의 뭇매를 맞는다.

JP모간은 9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의 퍼스트캐피탈과 합작사를 세우고 중국 본토에 지점을 개설하는 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3월 합작사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이날 계약으로 이어졌다.

중국 당국이 JP모간에 증권시장의 문을 열어준 셈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JP모간의 합작사 지분은 중국법상 최고 한도인 33%이고 나머지 67%를 퍼스트캐피탈이 갖는다.

계약체결식에는 중국 설명회를 위해 베이징을 찾은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도 참석했다. JP모간차이나의 지리 샤오 회장은 "퍼스트캐피탈은 탄탄한 회사"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요즘 울상이다. 지난주 중국청년보는 "많은 사람들이 골드만삭스가 중국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미국에서 저지른 사기 행위보다 더 큰 손실을 입힌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 내용은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관영언론과 중국 뉴스 포털로도 확산됐다. 골드만삭스는 '검은 손'으로 묘사됐고 "중국 기업들과 위험한 도박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마디로 '돈만 아는' 골드만삭스 때문에 중국 기업들이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이미 미국에선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의 부채담보부증권(CDO) '아바쿠스'에 이어 '허드슨 메자닌'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고 호주의 한 헤지펀드회사는 골드만삭스의 모기지 담보 파생상품과 관련, 10억달러 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골드만삭스는 실적도 실망스럽다. 로슈데일 증권의 유명 애널리스트 리처드 보베는 지난 4일 "이번 분기는 골드만삭스 역사상 최악의 기간"이라며 "트레이딩, 주식, 정크본드 등 대부분의 투자은행 사업부서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JP모간 외에도 매쿼리, HSBC, 씨티그룹, 노무라증권 등이 여전히 합작사를 물색하면서 중국 증권시장 진출 기회를 찾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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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안정준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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