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美, 中 전방위 회유 나서

[연평도발]美, 中 전방위 회유 나서

송선옥 기자
2010.11.25 17:42

"북한에 영향주는 유일 국가"… 최근 中 "고통과 유감" 표명, 기류변화 감지 주목

오바마 미 행정부가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관련해 중국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전방위 노력에 나섰다.

핵추진 항모 조지 워싱턴호의 서해 파견으로 자칫 남북한 갈등이 미중간의 대치국면으로 치닫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모면하는 한편 중국 없이는 사태해결을 위한 어떠한 실마리도 찾을 수 없다는 현실적 이해가 깔려있다는 해석이다.

뉴욕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조만간 후진타오 중국 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을 논의할 예정이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양제츠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적 설득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미 합동참모본부의 마이크 뮬렌 의장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단 하나의 국가는 중국이며 중국의 리더십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에게 있어 북한 체제고수는 붕괴보다 정치·경제적으로 더 큰 이익이다. 더군다나 북한의 급진적인 변화는 중국은 물론 동북아 지역에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고 이는 중 국경에 미의 영향력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빅터 차 전 미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국장은 "중국은 북 정권의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라며 "중국은 북한과 미국의 동맹국인 남한의 통일이 중국에게 이익이 아니라는 것을 전략적으로 계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3일 북한 도발시 남북 양측간의 교전이라는 표현으로 북한의 입장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던 중국 내부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미묘한 입장 변화가 감지돼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외교부가 지난 24일 성명에서 "중국은 이번 사건을 매우 중대하게 여기고 있으며 인명 및 재산 피해에 고통과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는데 '고통과 유감'을 거론한 것 자체가 북한에 무언의 압박을 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각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북한 감싸기가 정답이 아니라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얘기다.

북에 대한 중 언론의 태도변화도 감지된다. 영문신문인 글로벌 타임스는 "북한은 소규모 접전으로 그들의 단호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경제적 기근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없을 뿐더러 다른 국가로부터 이해를 구하는데도 실익이 없다"고 해설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