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소비심리 호전·유가 진정에 '상승'

[뉴욕마감]소비심리 호전·유가 진정에 '상승'

김경원 기자
2011.02.26 06:40

3일만에 반등 성공...사우디, 원유 생산량 확대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소비심리 호전과 사우디 원유 생산량 확대 소식에 3일만에 반등했다.

게다가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의 유가 급등은 관리 가능한 것으로 경제회복에 큰 위험요인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중동 불안으로 위축됐던 투심이 다시 살아났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1.95포인트(0.51%) 오른 1만2130.45로, S&P500지수는 13.78포인트(1.06%) 상승한 1319.88로, 나스닥지수는 43.15포인트(1.58%) 뛴 2781.05로 거래를 마쳤다.

◇美 소비심리 '맑음'=이날 장중 발표된 2월 소비심리지수는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톰슨 로이터와 미시건대는 2월 소비심리지수 확정치가 77.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75.4를 웃도는 수치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다.

블룸버그통신은 실업률이 하락하고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애론 스미스 무디스 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자산시장의 강세가 소비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가스 및 식품 가격의 상승세는 소비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예상을 하회했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 분기 GDP 성장률이 2.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예상치 3.2%를 하회하는 결과로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3.3%도 밑돌았다.

같은 기간 개인소비는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블룸버그 전망치인 4.2%를 하회했다.

상무부는 소비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았으며,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지출이 부진해 성장률이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유가, 중동 불안에 '껑충'...상승폭 제한=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정 불안이 심화되면서 전날 하락했던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중동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생산량을 늘렸다는 소식에 상승폭은 줄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97센트(1%) 오른 배럴당 98.25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또 런던석유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0.72% 오른 112.1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사우디가 원유 생산량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등 사태가 점차 악화되면서 등락을 반복하다 상승세로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원유 생산량을 900만배럴 이상으로 확대했다. 통신은 리비아의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이를 보충하기 위해 사우디가 생산량을 70만배럴 가량 늘렸다고 전했다.

카다피는 이날 트리폴리 그린광장에 출현해 지지자들에게 "적들을 상대로 승리할 것"이라며 국가와 석유를 사수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외신들은 친위대의 총격으로 반정부 시위대 가운데 최소 5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잉, 호재에 주가 '쑥쑥'=미국 대형 항공업체 보잉은 수주 성공 소식에 2.18% 올랐다.

보잉은 전날 350억달러짜리 미군의 공중급유기 입찰에서 유럽의 강력한 경쟁자인 EADS를 제치고 수주를 따냈다. 영국과 호주 공군의 급유기 입찰에서 잇따라 EADS에 고배를 마셨던 보잉이 자국에선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축배를 든 것이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보잉은 1948년부터 지금까지 공군 급유기를 단독 납품해왔으며 이번 계약으로 179기를 신규 공급하게 됐다. 단순계산으로 1대당 1억9500만달러짜리 항공기다.

미국 3대 백화점 체인인 JC페니는 1분기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6.54% 밀렸다.

JC페니는 1분기 수익이 주당 26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31센트를 하회한다.

회계 4분기 수익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JC페니는 남성복과 여성 악세사리 판매가 늘어나고 비용을 줄이면서 수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금·프랑 약세, 달러·엔 강세=금값은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누적된 피로감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일 대비 5.8달러(0.41%) 하락한 온스당 1410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이번 주 1.5% 상승했다.

프랭크 맥히 시카고통합중개소비스 수석 딜러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매수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스위스프랑 가치도 원유 수급 우려가 완화되면서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30분 현재 스위스프랑/달러 환율은 0.24% 상승(스위스프랑 약세)한 0.9286스위스프랑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엔화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4% 하락(엔화 강세)한 81.69엔을 기록 중이다.

달러는 3거래일만에 강세를 보였다. 유가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미국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완화된 덕분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6% 상승한 77.256을 기록 중이다.

또 달러/유로 환율은 0.36% 하락(유로화 약세, 달러 강세)한 1.375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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