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연합군, 리비아 군사작전 개시

美·英 연합군, 리비아 군사작전 개시

조철희 기자
2011.03.20 11:34

작전명 '오디세이 새벽'…크루즈 미사일 110여발, 전투기 공습으로 방공망 타격

국제사회가 리비아 군사개입을 결정한 후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연합군이 크루즈 미사일 등을 동원해 카다피군에 대한 실제적인 공격을 단행했다. 작전명은 '오디세이 새벽'.

이에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 원수는 무기고까지 개방해 결사항전 선언했으며 카다피 지지자들은 주요 시설물에 모여 인간방패를 만들어 저항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해군 함정들은 19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주변의 방공망 시설 등을 목표로 110발 이상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 리비아 상공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대한 카다피군의 저항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시도로 연합군은 이날 반군 거점인 벵가지의 남쪽 해안 지역에 있는 리비아군의 방공망 시설들도 공격했다.

미국은 주로 해군을 통한 측면 지원을, 영국과 프랑스는 공군을 동원한 공습을 가했다. 프랑스는 라팔 등 전투기 20여대가 나서 벵가지 남서부를 공습에 친정부군 탱크 4대 이상을 폭파시켰다. 카다피군의 공격으로부터 리비아 시민들을 보호하겠다는 명분이었다. 프랑스의 공격은 이날 오후 이뤄졌으며 연합군의 첫 작전이었다.

이같은 연합군 군사적전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카다피 정권이 무고한 시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제한적인 군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카다피 정권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르지 않는다"며 "독재자가 시민에게 무자비하게 나올 때 우리는 중간 입장으로 남아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군은 연합군의 군사작전에 지상군은 파견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같은 연합군 공세에 카다피군은 대공화기로 응사했다. 리비아 군사령관은 "서방의 십자군이 트리폴리의 민간인 지역과 미스트라의 유류 저장 탱크를 폭격해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연합군을 맹비난했다. 연합군 공격으로 최소 48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카다피는 국영방송에 출연해 서방의 공격은 '식민주의적 침략'이라고 비난하며 결사항전을 선언했다. 벵가지 공격 중단시 군사작전을 중단하겠다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거부했다. 카다피는 심지어 "지중해는 전쟁터로 변했다. 모든 리비아인들에게 무기고를 개방한다"며 연합군에 보복 공격을 선포했다.

카다피 지지자들은 인간방패를 만들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카다피 거주지가 있는 바브 아지지야에 모여 카다피 초상화를 들고 정권 지지를 외쳤다. 이들은 "우리들의 지도자 카다피를 지키기 위해서 왔다"며 "지도자를 위해 죽을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아랍연맹 국가 가운데는 처음으로 카타르가 리비아 군사작전에 참여키로 했다. 앞서 아랍연맹 국가들 중 카타르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와 요르단 등이 군사작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온 바 있다.

반면 러시아 등 일부 국가들은 연합군의 군사개입을 비난했다. 특히 러시아는 이날 외무부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명하며 "전투와 폭력을 중지하라"고 연합군에 요청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리비아의 민주적이고 안정된 미래를 위해서는 유혈사태가 멈춰야 한다며 리비아 국민 스스로가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17일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의 군사개입안 표결에서 기권했다.

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리비아의 석유를 뺏고 싶어 한다"며 "유엔이 원칙을 위반하고 전쟁을 지지한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도 "연합군 군사작전이 오히려 문제를 만들고 있다"며 "그들은 석유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