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30㎞이내 '자발적 대피' 권고.. 방사능 공포 가중

日, 원전 30㎞이내 '자발적 대피' 권고.. 방사능 공포 가중

김성휘 기자
2011.03.25 16:43

작업자 피폭 원자로 3호기는 격납용기 파손된 듯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원전 인근 주민에게 모호한 대피 지침을 내려 그 진의가 관심을 모은다.

전날 작업자 3명이 피폭된 3호기 원자로는 이미 격납용기가 파손된 것으로 보여 방사능 추가 누출 우려도 커졌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25일 브리핑에서 원전 반경 30㎞ 주민에게 자발적인 대피를 권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당초 20km~30km 이내 해당주민에게는 실내 대기령을 내렸을 뿐 대피령은 내리지 않았다.

에다노 장관은 그러나 이번 발표가 대피령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방사능에 따른 주민 안전 문제가 아니라 해당 지역에 생필품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이사를 가도록 권하는 것이라는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가 해당 지자체에 관련 협조를 당부했다며 현행 반경 20㎞인 대피령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에다노 장관이 밝힌 대로 원전 반경 20~30㎞ 내 거주민은 설사 방사능 우려가 적다 해도 극심한 생필품 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원물품을 실어 나를 차량들이 방사선 오염을 우려해 해당 지역에 얼씬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도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한편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날 제1원전 3호기 원자로의 격납용기나 파이프, 또는 밸브가 파손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니시야마 히데히코 보안원 대변인은 "현재로서 우리 검사데이터는 어느 정도 (방사능) 격리 기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원자로가 파손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다량의 방사능이 누출되는 원천으로 연료봉 또는 저장수조 모두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고온으로 가열돼 일부 용융(멜트다운)된 것으로 추정되는 연료봉은 물론이고 폐연료봉을 보관하는 수조에서도 방사능이 뿜어져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작업자 3명을 피폭시킨 방사능 물이 어떻게 해당 구역까지 내려갔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미군이 원자로 살수작업에 쓸 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도쿄전력은 살수용 물을 인근 댐에서 가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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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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