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엘에리언 "美정부, 남탓하지 말라"

핌코 엘에리언 "美정부, 남탓하지 말라"

조철희 기자
2011.08.09 09:38

"美 등급강등 신뢰에 직격탄"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인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회장(사진)은 사상 최초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신뢰 면에서 가장 큰 충격을 낳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미국 정부와 정치권에 남 탓을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엘-에리언 회장은 이날 블룸버그라디오에 출연, "등급강등은 미국의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미국 정치권이 필요한 것들을 마련하는데 계속 실패한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미국은 채무 상환 문제가 없는 트리플A 국가"라고 말하는 등 미국 정부가 기축통화국으로서 부채 상환 능력을 강조하며 S&P의 등급강등 조치를 연일 비판한 것을 역비판한 것이다.

아울러 미국 정부와 같은 논리로 "미국은 쿼드러플A(AAAA) 등급을 받을 만하다"며 S&P를 비판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도 대척점에 선 견해다.

엘-에리언 회장은 "미 국채시장은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의 수년간 구조적 문제를 인식하게 된 이전과는 다른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미 정치권은 미국 경제가 직면한 광범위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 무위험이자율을 줄 수 있는 나라가 없다"며 "이번 강등이 우리가 이제 무언가 다른 것을 해야 하는 '스푸트니크의 순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 정부의 첫번째 반응은 약속이 아니라 S&P와의 매우 불행스런 공개적 충돌이었다"며 "민주당과 공화당의 네탓 공방도 문제"라고 신뢰 상실의 문제를 재차 비판했다.

엘-에리언 회장은 앞서 지난 6일 등급강등 직후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을 통해 새로운 금융시대의 서막이 열릴 것 글로벌 시스템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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