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애플 아이와치와 경쟁 전망

구글이 16일(현지시간) 올해 말 출시 예정인 디지털 안경, 이른바 '구글 글래스'의 구체적인 사양을 자사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 글래스는 하루 동안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과 8피트(2.4미터) 거리에서 25인치 HD 화면을 보는 듯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500만화소 카메라 등을 특징으로 한다.
데이터 저장 용량은16기가바이트(GB)이며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한 공간은 12GB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기능 및 키보드를 대신하기 위한 음성 인식 기술이 탑재된다.
외신은 구글글래스가 애플이 개발하고 있는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인 아이와치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두 제품 다 몸에 부착하는(wearable) 컴퓨터로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양사가 개발을 진행 중이다.
브라이언 블로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구글 글래스는 확실한 첫 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공했으며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이번에 구글 글래스의 세부 사양을 공개한 이유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 대한 관련 어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안드로이드나 애플의 IOS와 유사한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을 위해 초기 개발자들에게 구글 글래스를 면밀히 살펴보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1월 현재 애플은 앱스토어에 80만개의 앱이 등록돼 있는 반면 구글은 70만개에 그친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올씽디지털 모바일 콘퍼런스에서 구글 글래스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 및 구글 파트너사들에게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연초에 한 행사에서 구글 글래스를 올해 하반기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이 대당 1500달러 이하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디지털 안경 제조를 위해 대만의 팍스콘과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